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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박스쿨, 늘봄에 앞서 그룹홈?…'자격증 고리로 이념교육'
3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리박스쿨은 2020년 '구국의 띠잇기 교육 국민함께 복지학교'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통해 소규모 아동복지시설 '그룹홈' 운영자 양성 과정을 진행했다. 그룹홈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나 청소년이 공동생활을 하며 보호와 돌봄을 받는 복지시설로, 정부 예산이 지원된다.
해당 프로그램 홍보물에선 '사회복지사 2급 자격 취득을 위한 지원'이 수료생 특전으로 제시됐다. 참여 대상으로는 앞서 해당 프로그램을 수강한 이력이 있는 사람, 사회복지사 1·2급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 '애국시민'이 명시됐다.
리박스쿨은 홍보물에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목적에 대해 '자유우파 생존전략, 정부예산 활용한 한미일'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한미일'은 △한국수호 신앙애국교육 △미래유권자 아동육성 △일자리창출 생태계 조성 운동의 각 앞글자를 딴 명칭이다. 또한 '주민 밀착 자립형 활동가 100명 양성'이라는 항목도 명시돼, 복지사업 명목 아래 극우 정치 교육이 병행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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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논란의 강사 자격증을 발급한 업체 대표는 리박스쿨의 늘봄학교 프로그램 공동 주관사 대표와 동일 인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인물이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활동에 참여한 정황도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늘봄교육연합회에서 운영하는 '늘봄행복이교실'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교육부 인가 '창의체험활동지도사자격증'을 주는 구조인데, 이 자격증은 C씨가 대표로 있는 'B연구원'에서 수여했다고 한다. C씨가 이끄는 컨설팅 업체 A교육그룹은 늘봄행복이교실 프로그램 공동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C씨는 최근까지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참가하고, 부정선거론 관련 글을 개인 블로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유하는 등 정치 성향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을 '스타 강사'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CBS노컷뉴스는 A교육업체에 여러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끝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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