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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美국채 금리 오르면 달러도 강세’ 30년 공식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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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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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산은 안전’ 믿음 흔들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관세 정책으로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 사이의 기존 공식이 깨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통적으로 미국 금리를 대표하는 국채 금리가 오르면 달러 매수세가 몰리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엔 국채 금리가 올라도 미국 주식이나 채권을 외면하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흐름 때문에 달러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미국 경제에 ‘신뢰의 위기’라는 경고등이 켜졌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래픽=백형선

 

2일 금융 정보 업체인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보편 관세 10%와 국가별 상호 관세를 발표해 관세전쟁을 본격화한 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13%에서 연 4.41%로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4.15% 하락했다. 금리가 올랐는데 달러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FT는 “두 지표 간 상관관계가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이 강한 달러로 이어진다는 공식은 1994년 클린턴 행정부가 ‘강한 달러가 미국 국익에 부합한다(A strong dollar is in our national interest)’며 강달러 정책을 시작한 이후 이어져 내려오던 것이었다. 상황에 따라 달러 약세로 갈 때도 있었지만, 이 공식이 크게 벗어난 적이 없었다.
 

그래픽=백형선

 

◇금리 올라도 달러 약세 기현상

 

통상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금리가 높아지면,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된다. 또 금리 상승은 미국 경제가 활황 조짐이라는 상징이기도 하다. 설비 투자와 민간 소비 등 달러화를 찾는 수요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 금리가 오를 경우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달러화로 표시된 자산을 더 사들인다. 이에 달러 수요가 증가하고 달러는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국채 금리 상승은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신호이고, 이는 미국으로 자본이 유입되는 요인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국채 금리는 오르는데 달러는 약세다. 투자자들은 지금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는 현상을 재정 악화, 국가 신용 등급 하락, 정책 불확실성 같은 ‘위험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비정상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투자자들은 금, 유로 등 다른 자산으로 이동해 달러 약세가 나타난다. UBS는 “이러한 패턴은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에서 더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FT는 “대규모 감세 법안, 관세, 연방준비제도 공격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식으면서 이런 변화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셀 아메리카 부른 트럼프 정책

 

투자자들은 트럼프 정책 때문에 미국 달러 자산의 위험성이 커진다고 보고 달러 자산을 파는 ‘셀 아메리카’를 하고 있다. UBS는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투자자들이 위험을 피하려는 경향이 커진다”고 했다. 최근 골드만삭스도 투자자들에게 “달러화가 유로, 엔, 스위스프랑에 비해 약세를 보일 것에 대비하라”고 권고했다. 미국 자산 관리 회사 아폴로는 “미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최근 그리스나 이탈리아와 유사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도 했다. CDS 프리미엄은 한 나라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커지면 높아진다. 세계 최대 경제 강국인 미국이 당장 디폴트를 내지는 않겠지만, 미국 디폴트를 걱정하는 투자자가 늘어났다는 뜻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08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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