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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12·3 계엄부터 6·3 대선까지…사상 초유 '혼돈의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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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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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50602210620361

 

[앵커]

지난해 12월 3일 갑작스럽게 선포된 '비상 계엄'은 결국 헌정사 두 번째 현직 대통령 파면과 함께, 조기 대선으로 이어졌습니다.

애초 2027년으로 예정됐던 21대 대선이 2년 가까이 당겨져서 치러지게 된 건데요.

 

계엄 사태부터 대선까지, 6개월 간의 숨 가빴던 시간을 최지숙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새해를 한 달 앞두고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며 저마다 신년 희망을 부풀리던 지난해 12월 3일 밤.

난데없는 45년 만의 계엄령이 일상을 뒤흔들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지난해 12월 3일)>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곪을 대로 곪은 갈등은 대화나 타협 같은 정치적 해법 대신, '계엄'이라는 극단적 수단을 통해 분출됐습니다.

하지만 한밤 계엄령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군경의 포위를 뚫고 국회에 모인 의원들이 계엄 선포 약 155분 만에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했기 때문입니다.

<우원식/국회의장 (지난해 12월 4일)> "재석 190인 중 찬성 190인으로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이후 두 차례 표결 끝에 국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함에 따라, 계엄 사태 11일 만에 윤 전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 경찰의 내란 혐의 수사가 경쟁적으로 펼쳐지면서, 윤 전 대통령이 머물던 한남동 관저에는 전운이 고조됐습니다.

헌정사 최초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데 이어 지난 1월 19일엔 구속영장까지 발부되면서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시선은 이제 '파면이냐 복귀냐'를 가를 헌법재판소로 쏠렸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헌재 탄핵 심리에 직접 출석해 '계엄 선포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탄핵 정국 막바지였던 지난 3월, 윤 전 대통령은 구금 52일 만에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돼 관저로 돌아갔습니다.

보수 진영 일각에선 한때 희망 섞인 관측도 흘러나왔지만, 헌재의 결론은 만장일치 파면.

<문형배/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지난 4월 4일)>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결국 윤 전 대통령은 헌정사 두 번째 현직 대통령 파면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다시 관저를 떠나 사저로 향했습니다.

숨 돌릴 틈도 없이 정국은 곧바로 60일 간의 조기 대선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강' 독주 양상을 보이면서, 범진보계 다른 정당들도 이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의 단일화 줄다리기로 초반 진통을 겪었습니다.

후보 교체와 당원 투표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끝에, 김문수 후보가 최종 주자로 확정되면서 본선에서 이 후보와 맞붙게 됐습니다.

반년간 이어진 계엄 사태는 분열된 광장의 모습과 극심한 혼란상을 노출하며 우리 사회 곳곳에 깊은 내상을 안겼습니다.

회복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차기 대통령이 받아 들 가장 중차대한 과제는 결국 통합의 리더십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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