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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 후보가 집권 시 독재를 할 것이라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는 말에 "그런 걱정하는 사람들은 자세히 보면 죄가 많은 사람"이라며 웃어넘겼다.
이 후보는 2일 오후 유튜브 채널 '한겨레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성남시장 시절부터 불필요하게 시민 뜻에 어긋나게 (시정을) 했던 적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성남시, 경기도를 맡을 때도 법과 규칙, 당원과 국민 그리고 시민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서 합리적으로 했다"며 "완강하게 부당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설득해서 힘을 모아야 성과를 낼 것이고 성과가 나야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며 "성과 없이 지지를 얻는다는 생각도 안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정치를 '편 가르기' 정치로 규정하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실력은 없고, 국민에게 충성하지 않는 비정상적 정치집단"이라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을 편 가르기 해서 한 쪽에 올라탄다"고 했다. 이어 "다른 쪽을 배제하고 소외시키니까 반쪽짜리밖에 안 되고 그러면 강압적인 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며 "그것의 극단적 형태가 비상계엄이다. 그들이 독재하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본인이 집권하면 독재할 것이란 주장에 대해 "그들이과도한 정치탄압을 해서 자기들에게 보복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라며 "저는 보복을 즐기지 않고 권력을 탐하고 남을 괴롭히며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 아니다. 불필요한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걱정하지 마시라. 우리는 그런 졸렬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내란종식이 언제 최종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내란종식은 시대정신이 아닌 기본적인, 반드시 해야 하는 초보적이고 기초적인 과제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아직도 공범들이 국가기관에 많이 남아있다. 이 공범을 철저하게 가려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명령에 따르긴 했지만, 소극적으로 저항한 사람들은 명확하게 책임을 가려 (죄를) 면제하고, 오히려 포상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을 잘 가려서, 벌할 사람은 벌하고 제도적으로 (불법적인 계엄을) 다시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으로 종결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의 진짜 시대정신이자 중요한 과제는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