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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수면제 넣은 유제품 먹이고 목 졸라 부모·처자식 등 5명 살해한 50대 가장…치밀한 사전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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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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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wnews.co.kr/page/view/2025060117063711079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문제가 생기자 부모와 처자식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가장이 범행 2주 전부터 알약으로 된 수면제를 가루로 만들기 위해 분쇄기를 구입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이모 씨의 존속살해 및 살인, 향정 등 혐의 공소장에는 이씨가 범행을 결심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 상세히 기술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주택건설업체 대표였던 이씨는 광주광역시 일대 민간아파트 신축 및 분양 사업을 진행했는데, 관할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홍보관에서 사전 입주자를 모집하는 등 무리한 사업 진행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24일 홍보관이 압수수색을 당하게 되고 이씨의 경찰 수사 소식을 알게 된 계약자들로부터 민사소송 및 형사고소를 당했다.

이씨는 이로 인해 수십억원 상당의 채무를 부담하게 돼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수면제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계획하다가, 본인이 죽으면 채무가 가족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피해자들을 먼저 살해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받아 보관하던 수면제를 가루약으로 만들 목적으로 지난 3월 31일 알약 분쇄기를 구입했다. 잔혹한 살인 범죄를 벌이기 2주 전이었다.

이씨는 이후 4월 9일 보관하던 수면제 수십 정 중 일부를 분쇄기로 갈아 약봉지에 나누어 담았고, 범행 직전과 당일인 4월 13∼14일에는 발효 유제품 여러 개를 구입했다.

 

이어 4월 14일 저녁 용인시 자택에서 80대 부모에게는 마시는 유제품을, 50대 아내와 10∼20대인 두 딸에게는 떠먹는 유제품을 먹게 한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당일 밤 9시 30분부터 이튿날 0시 10분까지 2시간 40분에 걸쳐 잠이 든 피해자들을 차례로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범행 직후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취지의 메모를 남기고 15일 오전 1시께 광주시 소재 오피스텔로 달아났다. 그러면서 다른 가족에게 사건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이씨의 연락을 받은 가족은 같은 날 오전 9시 55분 119에 신고했고, 집 안에서 시신이 발견되면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 검거 당시 이씨는 자살 시도로 인해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였으나 병원에서 회복한 이후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털어놓았다.

이씨의 첫 재판은 이달 10일 오전 11시 20분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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