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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대전을 찾아 "이 나라를 다시 통합의 길로 이끌겠다"며 "공직자들이 다시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대전 보라매공원 앞에서 펼친 연설에서 한화이글스의 송진우 전 투수와 함께 유니폼을 들고 무대에 올랐다. 이어 한화의 영구결번인 2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직접 착용한 채 연단에 섰다.
그는 "이 유니폼, 21번이니까 21대 대통령이 되라는 뜻 아니겠냐"며 "이제는 대전 시민을 넘어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이글스는 시민을 하나로 묶는 멋진 팀"이라며 "정치도 그렇게 국민을 통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세에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을 언급하며 공직사회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시장 되기 전엔 성남시 공무원들이 '돈을 빨리, 많이, 안전하게 주는 사람'을 따랐다"며 "하지만 제가 시장 되고 나서는 일 잘하는 사람이 승진하고, 실패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하니, 공무원들이 스스로 민원을 찾아다니는 도시가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공무원이 신나게 일하니까 시민들도 기뻐하고, 도시 전체가 활력을 되찾았다"며 "그게 바로 행정의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성남FC 광고 유치와 관련한 검찰 기소를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시민 세금을 아끼기 위해 기업 광고를 유치했는데, 검찰은 6급 주사, 7급 실무자까지 제3자 뇌물죄로 기소했다. 이건 인민재판"이라며 "직원들에게 '이재명이 시켜서 했다'고 하라고 압박했지만, 다들 '시민 위해 한 일'이라고 진술했다. 그게 죄냐"고 반문했다.
공직사회 위축 현상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요즘 공무원들은 일을 안 한다. '복지부동'도 아니고 '낙지부동'"이라며 "착 붙어서 안 떨어진다. 녹음하고, 비망록 쓰고, 다 책임을 피하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책임은 위에서 지고, 방향은 위에서 제시하며, 일한 성과는 밑에서 인정받아야 조직이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이 잘하면 칭찬하고, 실패해도 문책하지 않으니 비로소 일하기 시작했다"며 "성남에선 공무원들이 미용실, 부동산 사무실 돌며 '불편한 거 없냐'고 묻고 민원을 찾아다녔다"고 사례를 들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정치는 국민을 가르고 혐오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고 통합해 나가는 일"이라며 "기회를 늘리고 갈등을 줄이는 리더십, 그것이 바로 준비된 대통령의 자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