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5호선 방화…'베테랑 기관사'와 '한달 전 훈련'이 참사 막았다
19,783 38
2025.05.31 17:47
19,783 38

https://www.nocutnews.co.kr/news/6348620?utm_source=naver&utm_medium=article&utm_campaign=20250531054420

 

열차 멈추고 불도 직접 꺼 참사 막은 기관사
서울 영등포승무사업소 소속 28년차 베테랑 기관사
영등포사업소, 4월 29일 똑같은 상황 대비 훈련 실시
"마침 지난달 똑같은 상황 가정해 훈련…참 희한"
"훈련 덕에 익숙하게, 피해 없이 할 수 있었다고 봐"

 

사고 열차 내부는 방화로 인해 시설물이 녹아내리고 검게 그을렸다. 독자 제공

 

수백 명의 시민이 타고 있던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방화 범죄가 일어났지만 28년 차 베테랑 기관사의 효과적인 대응으로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특히 기관사가 속한 서울교통공사 영등포승무사업소는 불과 한 달 전 방화에 대비한 실전 훈련까지 진행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베테랑 기관사와 사업소의 훈련이 실제 긴급상황에서 빛을 보인 것이다.

 

 

31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 43분쯤 방화로 피해를 입은 서울 지하철 5호선을 운행하고 있던 기관사 A씨는 서울교통공사 영등포승무사업소 소속 28년 차 베테랑 직원이었다. 지난 1998년 입사해 기관사로 근무 중이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나루역에서 마포역으로 향하는 총 지하철 5호선을 운행 중이었다. 총 8칸짜리 열차를 몰고 있던 그는 '불이 났다'는 승객의 비상전화를 받았다. 네번째 열차 칸을 촬영 중인 화면을 보니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열차에는 약 400명의 시민이 타고 있었다. 시민들은 불을 피해 다른 칸으로 뛰어 가며 "불이 났다"를 외쳤고 열차 안은 혼란에 빠졌다. 시민들은 열차 내부에 있는 비상 장치로 문을 개방하려고 했고, 기관사 A씨는 열차를 멈췄다. 이어 불이 난 칸으로 달려가 소화기로 직접 불을 껐다. 일부 시민들도 합세해 함께 불을 진화했다.

 

소방당국도 이들의 조치에 대해 매우 효과적인 대응이었다고 평가했다. 화재 신고 이후 소방당국도 긴급 출동했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추가 진화 작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불이 꺼진 상태였다.

 

 서울 마포소방서 김진철 소방행정과장은 "기관사님의 신속한 대처와 승객의 도움을 받아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승객들이 다 대피한 뒤 A씨는 이후 5호선의 정상 운행을 위해 사고 열차를 애오개역 내 대피소까지 끌고 갔다고 한다. 이후 그는 구토 등 연기흡입 증상을 보였고, 서울 내 모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처럼 베테랑 기관사의 효과적인 대응이 빛을 보인 가운데 영등포승무사업소가 약 한 달 전, 이번 사고와 판박이인 '열차 내 화재 대응 및 구원 연결' 훈련을 실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 승무본부 주관으로 지난 4월 29일, 방화차량기지에서 열린 훈련에 영등포승무사업소 소속 직원 80명이 참석했다. 훈련 내용은 열차 내 연기 발생으로 인한 소화 조치, 연기로 인해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에 대비한 조치 등이었다. 이날 사고와 매우 유사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었다.

 

영등포승무사업소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저희 사업소에 마침 지난달에 똑같은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했었다"며 "직원들도 약 80명이 참가해서 객실 내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방화가 일어났을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지 훈련하고 시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그리고 거의 한 달 후에 똑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인데, 아주 좀 희한하다"라며 "승무원들이 한 달 전에 재난대비 비상대응훈련을 했기 때문에 익숙하게, 인명 피해없이 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화 피의자로 붙잡힌 60대 남성은 현재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877 12.19 64,65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8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6,27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617 기사/뉴스 박나래·키·입짧은햇님은 왜 '주사이모'를 고소하지 않을까…법적 속내는 23:13 46
2942616 이슈 엔시티 위시 We 𝓦𝓲𝓼𝓱 You a Merry Christmas 𐂂 。 *・↟ 23:12 36
2942615 유머 경주마 가족사진(경주마) 23:12 44
2942614 이슈 첫 정규앨범에 사이버 소녀로 변신한 아이돌 츄 컨포 23:11 141
2942613 이슈 지드래곤이 문신하고 엄마한테 듣는 소리....jpg 23:11 600
2942612 이슈 17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 23:11 40
2942611 이슈 아주 작은 크리스마스 요리 23:09 235
2942610 유머 조혜련 금연하고나서 들은 말 5 23:08 886
2942609 기사/뉴스 尹 휘하에 있던 김용현, 여인형 근황은? 6 23:08 225
2942608 이슈 영화관 팝콘 근본은 오리지널 vs 카라멜 10 23:08 145
2942607 이슈 11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숲속으로” 23:08 56
2942606 이슈 진한 저음으로 불러주는 고우림 <The Christmas Song> 23:08 62
2942605 유머 조째즈와 카더가든 이름땜에 많이 당황하신 쭈니형 5 23:07 403
2942604 이슈 최근 당근마켓에서 유행 중인 경찰과 도둑 모임 12 23:04 1,378
2942603 이슈 심신안정 1 23:03 146
2942602 이슈 IVE 아이브 💌 삐빅 (♥beats) To. DIVE 4 23:03 154
2942601 기사/뉴스 '유퀴즈' 유재석, 조세호 빈자리 실감…"주거니 받거니 했는데 이제 혼자" 5 23:03 1,163
2942600 기사/뉴스 '원조 N잡러' 김풍, 26살에 '월 매출 10억' CEO…"현타 왔다" 이유는? (유퀴즈)[종합] 5 23:02 814
2942599 이슈 Mean(MIN)ing#1 The Christmas Song Covered by IDID (아이딧) 김민재 KIM MINJAE 1 23:01 59
2942598 이슈 NCT WISH 위시 시즈니만을 위한 산타𝓞𝓹𝓹𝓪꙳❅₊⋆ 썰매 타고 도착🛷 | MERRY WISHMAS!🌟 1 23:01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