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98837
지난해 9월 14일 오후 1시28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에 비판적인 내용이 담긴 '박근혜, 본인과 정수장학회 무관하다더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오늘의 유머>에 올라왔다. 하지만 이 게시물은 국정원 아이디 5개로부터 반대를 받아, 보다 많은 노출 기회를 가지는 '베스트'로 올라가지 못하고 묻혔다.
그런데 반대 클릭을 한 아이디를 살펴보면, 김하영씨가 사용한 아이디가 1개, 다른 국정원 직원 이씨 아이디 1개, 민간인 조력자 이정복씨의 아이디가 3개였다. 반대는 5지만, 사실은 김하영-이씨-이정복 세 명이 반대한 것이다. <오늘의 유머>는 일반 게시글 상태일 때 반대 4개가 되면 영원히 베스트로 올라갈 수 없다.
다른 게시물도 거의 유사하다. '찌라시바 32회 - 안철수, 협박 and 사찰'이라는 게시물은 총 반대 6개 중 국정원 아이디에 의한 반대가 6개 전부였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김씨 1개, 다른 국정원 직원 이씨 1개, 이정복씨 4개였다. 심지어 '문재인 화면 잘받는다'는 게시물의 반대 4건은 모두 이정복씨 한명이 사용한 아이디에 의해 이루어졌다.
반대뿐 아니라 추천 행위에도 비슷한 행태를 보였다. 지난해 8월 29일 오후 3시24분 이정복씨가 사용하는 아이디(닉네임) 'dktkrkdhfl88(추천박아라)'는 'MB 아웃 하면 베스트냐?'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후 약 5분에 걸쳐 연속적으로 국정원 직원 이씨의 아이디가 추천을 1회 누르고, 이정복씨가 사용하는 세 아이디가 추천을 3회 클릭했다. 약 한시간 뒤 이미 추천을 눌렀던 국정원 직원 이씨의 다른 아이디가 추천을 또 눌러서, 국정원 아이디로부터 모두 5개의 추천을 획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시글은 베스트 게시판으로 오르지 못했다. 일반 게시물이 베스트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총 10개의 이상의 추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게시물이 얻은 총 추천 수는 8개에 그쳤다.
진 의원은 "이런 추천-반대 행위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총 4137회"라며 "그들은 필사적으로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한 글이 베스트 또는 베스트오브베스트로 올라가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닉네임 보이는 사이트도 이런데 익명사이트는 어떨지 더 무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