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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불법 댓글공작팀' 잠입 취재..."손가락 군대로 나라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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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3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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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tapa.org/article/STbGO

 

https://www.youtube.com/watch?v=b-HM0VE55pA&embeds_referring_euri=https%3A%2F%2Fnewstapa.org%2F&embeds_referring_origin=https%3A%2F%2Fnewstapa.org%2F&source_ve_path=MjM4NTE

 

뉴스타파는 지난해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카르텔을 추적하며 수백 개 시민단체를 사회관계망분석(SNA)을 통해 분석했다. 특정 단체들이 한 곳에 주소지를 두고 활동하는 사실이 포착됐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종로빌딩이다.(관련 기사 : 尹 정권 '언론장악 돌격대'로 환생한 여론공작 '좀비들')

 

이곳에는 자유연대, 자유언론국민연합, 리박스쿨 등 17개가 넘는 보수 성향 단체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에서 ‘아스팔트 우파’를 자처하며 각종 집회를 열었다. 이 단체들의 뿌리는 애국단체총협의회(애총)다. 애총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도 국정원과 대기업의 돈을 받아 정권을 지지하는 관제 데모를 열었다.

 

애총 사무총장이자 자유연대 대표인 이희범 씨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시민사회본부장을 맡았다. 이슈가 생길 때마다 수십개 시민단체를 만들고 없애면서 집회를 열었다.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기조에 발맞춰 자유언론국민연합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윤 정권을 비판하는 기사를 '가짜뉴스'라고 공격하고, '가짜뉴스 시상식'을 열기도 했다. 최근에는 탄핵 각하 촉구 집회를 열어 윤석열 내란을 옹호했다.

 

 

댓글조작팀 ‘자손군’ 잠입 후 정체 확인

 

뉴스타파는 최근 종로빌딩에서 댓글 조작팀이 활동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댓글팀 명칭은 '자손군', ‘댓글로 나라는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의 약칭이다. '자손군'은 리박스쿨이라는 단체에서 모집했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를 지지하는 역사 교육을 하는 단체다. 이희범 씨는 2019년 리박스쿨이 탄생할 때 사무실을 지원해주는 등 물심양면 역할을 했다.

 

지난 5월 8일, 리박스쿨은 ‘6.3 댓글 감시단’을 모집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 향후 3주간 하루 2시간씩 하는 자원봉사로 온라인 댓글 실태를 확인하고 댓글을 다는 실습 교육을 한다는 명분이었다.

 

 

취재진은 이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댓글 감시단에 지원했다. 신분을 숨기고 자원봉사자로 잠입했다. 리박스쿨 댓글 교육 사무실은 종로경찰서 맞은편 종로빌딩에서 50미터 정도 떨어진 또 다른 빌딩에 있었다. 취재진이 찾아간 사무실에서 리박스쿨 대표 손 모 씨를 만났다. 

 

손 씨는 사무실 벽을 가득 채운 이승만·박정희 포스터들을 가리키며 “보다시피 이곳은 이승만과 박정희 대통령 대한민국 건국사를 주로 가르친다. 대한민국 건국에 관련된 역사는 한 번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 그래서 우리가 역사 교육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댓글도 좀 써봤냐”고 물었다.

 

겉으로는 역사 교육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댓글 작업을 하는 곳이었다. 그렇다면 누구를 위한 댓글 작업을 하는 걸까.

 

 

댓글 샘플 공유하며 “‘김문수 어깨 위에 윤어게인 별이 내려 앉았다’ 이렇게 쓰는 것...”

 

손 씨는 취재진에게 “지금 우리는 이준석하고 이재명을 다 까야 된다”고 말했다. 어떤 댓글을 써야 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알려줬다. “나는 ‘김문수 정직하고 청렴한’... 그리고 이 분(김문수)이 유능하기까지 하잖아. ‘정직 청렴하고 유능한 김문수 후보 어깨 위에 윤어게인의 별이 내려 앉았다’ 이렇게 쓰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다양한 댓글 샘플도 있었다. 손 씨는 “하루 이틀 정도만 (댓글작업) 해보면 안다”며 댓글이 필요하면 “한 10개 정도 우리가 폼을 드려서 그중에서 맞는 거를 골라서 기사에 맞게 한 두 문장을 추가하면 된다”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예시로 “‘커피 원가 120원 이재명이 경제 1도 모르는 X명이 소상공인들 다 X었다’ 그렇게 하면 된다”고 했다.

 

리박스쿨 대표이자 '자손군' 운영자인 손 씨의 초대로 뉴스타파 취재진은 '자손군' 단체 카카오톡 단체방에도 들어갔다. 이미 100여 명이 참여한 상태였다. 자손군 단톡방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매 시간마다 댓글을 작성하는 ‘청년 리더’(조장)가 지정돼 있었다. 청년 리더가 자신이 작성한 댓글과 아이디 그리고 기사 링크를 단톡방에 공유하면, 참가자들이 해당 기사에 들어가 댓글에 공감을 누르는 식이었다.

 

 

댓글 쓰다 "총알 부족하면 '네이버 아이디' 준다"

 

댓글작업 시스템은 꽤 체계적이었다. 이들은 네이버에 게시되는 최신 기사들을 주로 공략했다. 해당 기사의 댓글 여론을 빠르게 선점해 공감 수를 높여 상단에 노출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손 씨는 “젊은 사람들은 기사를 다 읽지 않는다. 제목만 보고 댓글만 읽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네이버 아이디'도 직접 만들고 관리했다. 네이버는 아이디 1개당 최대 댓글 20개를 달 수 있고 공감 표시는 50회로 제한한다. 댓글공작에 여러 아이디가 필요한 이유다. '자손군'은 네이버 아이디를 만들어서 참가자들에게 제공하면서, 이를 ‘총알’이라고 불렀다. 

 

총알은 얼마든 지급할 수 있다는 듯 손 씨는 댓글을 쓸 인원을 한 명이라도 더 모집하고자 취재진의 지인도 데려오라고 재촉했다.

 

 

손 씨는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 한 시간씩, 그 시간에 언론사에서 나온 따끈따끈한 네이버 기사를 5분에서 10분 이내에 잡아서 거기다가 댓글을 단다. (댓글과 공감을 하루 한계치까지 다 쓰게 되어) '총알이 좀 부족해요' 그러면 내가 아이디를 또 줄거다”라고 말했다.

 

자손군은 2021년부터 주요 선거 때마다 활동해 왔다. 초기에는 50~60대 중장년층이 많았는데 윤석열 내란 이후 부정선거 음모론에 심취한 청년들이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난 25일 오후 10시 57분, 10시 타임 조장인 닉네임 ‘우혁’이 기사 링크와 자신이 작성한 댓글과 아이디를 공유했다. 그가 댓글을 단 기사는 완도에서 김문수 후보 현수막이 분실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내용이었다. 기사 내용과 상관없이 ‘우혁’은 상대 후보와 특정 지역 혐오가 가득한 욕설 댓글을 남겼다.

 

 

 

조장 ‘우혁’은 네이버에서 ‘우럭맨’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이다. 네이버는 해당 아이디가 작성한 과거 댓글을 볼 수 있는데, 그의 댓글 이력을 보면 대선과 관련 없는 기사에도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로 도배한 사실이 확인된다. 가령 살인 범죄 관련 기사나 7세 아동에게 막말을 한 학원장을 다룬 기사에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다는 식이다. '자손군'은 날씨나 연예 관련 뉴스에도 전혀 관련 없는 대선 후보 비방 댓글을 달았다. 손 씨는 “사람들이 연예 뉴스도 많이 보기 때문에 거기에도 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박스쿨 대표이자 '자손군' 운영자인 손 씨는 취재진에게 댓글 작업에 대한 보상 얘기도 꺼냈다. “조금 훈련되면 하는 걸 봐서 내가 장학생으로 또 장학금을 줄 수도 있다. 여기서 같이 또 일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리박스쿨의 상위 단체인 자유연대는 전광훈 씨와 함께 집회를 하는 긴밀한 관계다. 때문에 취재진은 손 씨에게 '전광훈 집회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 김문수 후보가 리박스쿨을 알고 있는지' 물었다. 손 씨는 김문수 후보와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며 “김 후보가 예전에 이 사무실에 온 적 있고 이곳에서 무얼 하는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김문수)이 여기 아스팔트 현장에서 경기도지사 그만두시고 오랫동안 우리랑 시민 운동을 같이 했다. 내가 누군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운동을 함께 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같이 하면 큰일 난다. 그것 때문에 옛날에 국정원 댓글 사건도 있었다”고 말했다. 손 씨는 자신들이 하고 있는 댓글 작업이 불법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김문수 후보 측은 "리박스쿨과 김 후보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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