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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이재명 비방에 급식노동자 왜곡까지... <조선> 일본어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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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3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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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134292&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주장] 혐한 도구로 활용되는가... '야후재팬' 일본어판 운영하는 연합뉴스·중앙일보·한겨레와도 차이위 기사의 원제목이다. 하지만, 이 제목 역시 특정 직업군을 일방적으로 매도할 수 있어 조심한 접근이 필요한 사안이다.

 

 

최근 '야후재팬'에 접속했다가 깜짝 놀랐다. 5월 26일자에 실린 <한국의 급식 조리사들 "힘든 일은 싫어" "로봇 도입도 싫어">라는 제목의 기사가 마치 한국의 모든 급식 조리사들을 싸잡아 매도하는 듯한 인상을 줬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이런 제목이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해,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바이라인을 단서 삼아 <조선일보>에서 원문을 검색해봤다. 실제 기사 제목은 '궂은 일 싫다면서… 급식 로봇엔 반대하는 조리사들'이었고, '전국 10곳서 급식 로봇 도입·추진'이라는 부제가 달린 5월 19일자 기사였다.

 

기사는 대전 둔산여고 조리원들의 파업으로 인해 급식이 중단된 상황을 전하며, 이를 계기로 대량 급식이 가능한 자동화 로봇 시스템의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일본인 독자가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조리사의 실제 배식 환경이나 손가락 부상 등 근로 여건을 보여주는 사진이나 설명은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았다.

더욱이 기사 제목 첫 문장에서 '한국의 급식 조리사들(韓国の給食調理師たち)'이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마치 한국 전체 조리사들이 급식 파행의 원인인 것처럼 오해할 소지가 다분했다. 또한 파업으로 인해 당일 납품된 식재료의 절반만 조리됐고 일부는 폐기됐다는 점, 그리고 '근로환경 개선'을 이유로 한 파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부분을 부각시켜 일본 독자에게 한국 조리사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을 우려도 제기된다.

선정적 제목과 일방적 주장에 '눈살'

 

구구절절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듯 나열식 문장의 제목을 일본 야후에 송고한 조선일보

 

사전투표가 진행된 29일, <조선일보>는 '야후재팬'에 특정 대선 후보를 과도하게 비방하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기사 제목이다. 기사 제목은 일반적인 정보 전달을 넘어 구구절절한 설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길이 또한 길다. 제목은 다음과 같다.

온카지(온라인 카지노) 상습 도박이나 부적절한 투고로 이재명 후보 장남에게 벌금 500만원 약식명령, 김문수 후보 "이재명은 범죄 일가의 수모" 한국 대통령 선거

해당 기사는 사실상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 물론 매체의 특성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예견된 방향일 수 있으나, 그럼에도 선정적인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보도 방식은 언론 윤리상 적절치 않아 보인다.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기사 내용은 국민의힘 측의 주장에 집중돼 있다. 예컨대 "침묵은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깊은 실망과 불신을 안겨주고 있으며, 이 후보가 전면에 내걸고 있는 여성의 인권의 진실함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선택적 여성 인권" "표 구걸을 위한 여성 인권 요구는 이제 그만둬라"는 표현들이 바로 그것이다.

기사를 살펴보던 중, 더욱 의아한 기사도 눈에 띄었다. 고 최진실씨의 딸인 최준희씨가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에 남긴 "나는 좌파가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발언을 그대로 기사화해 일본 '야후재팬'에 송고한 것. 개인의 일시적인 의견 표명이 외신을 통해 전파된다는 점에서, 그 보도 의도와 윤리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비공개 상태지만, 이 내용은 여전히 일본 누리꾼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조선일보>가 개인적인 소셜미디어 발언, 그것도 국가적 이익과 무관한 사안을 굳이 일본에까지 보도한 저의는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이 매체가 이런 기사를 송고해 일본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대체 뭘까. 오히려 이는 한국의 국가 위신을 떨어뜨리고, 한국을 향한 조롱거리밖에 되지 않을까 우려가 앞선다.

물론 국내 기사를 해외에 송신할 때, 해당 국가의 독자들을 고려해 제목이나 내용을 일부 조정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특정 정치인에 대한 비방성 내용을 그대로 송출하고, 그것을 전체 한국 정치로 일반화하는 방식은 사실상 혐한 감정이나 분열을 조장하는 보도라고밖에 볼 수 없다.

<조선일보>뿐 아니라 다른 국내 언론들이 일본에 어떤 기사를 송고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치 뉴스에 한정해 검색해보면, 적어도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를 비하하거나 모욕하는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예를 들어, 같은 시기 <한겨레>는 사전투표 직전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보도했다. 정제된 정보 중심의 보도라는 점에서 대조적이다.

 

28일자 한겨레신문. 사전 투표 전에 이뤄졌던 여론조사 결과만을 인용한 기사를 일본에 송출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날, <연합뉴스>는 '한국 대통령 선거, 각 후보가 사전 투표로 유권자에게 투표 호소'라는 제목으로 각 후보가 사전 투표에 참여하며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을 다뤘다. <중앙일보>는 '유권자 86.8%, 반드시 투표... 공약보다 인물'이라는 제목으로 사전 투표에 대한 유권자 의지를 분석한 기사를 송출했다.

또한 대선후보 간 TV토론회를 복기하는 취지로 '한국 대통령 선거 TV 토론회... 계엄 공격 이재명, 이재명 두드리는 김문수, 과거의 발언을 노린 이준석'이라는 기사를 게재하며, 토론회 당시 주요 발언과 정치적 전략을 조명했다.

<중앙일보>의 이전 기사도 찾아봤다. '이재명 후보 "일본에 적대적이라는 것은 선입견… 사이좋게 하고 싶다"'(5월 21일), '대통령 되면 재판 중지, 무죄라면 진행'(5월 9일), '한국 여당, '탄핵 심판 다시, 내란죄 무효 주장... 선고기일에 미치는 영향은'(3월 10일), '낮에는 탄핵 반대, 밤에는 대통령 선거 준비... 한국 여당 의원의 은밀한 이중생활'(2월 19일)이라는 기사로 오히려 여당의 일관된 행보를 비판하는 기사를 송출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선일보 일본어판, 혐한 정서 부추기는 도구로 전락했나

 

<조선일보> 일본어판 기사가 한국을 폄훼하고 일본 내 혐한 정서를 자극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은 지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9년 2월, 민주언론시민연합(아래 민언련)은 <조선일보> 일본어판이 일본 내 혐한 여론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민언련은 논평을 통해 "<조선일보> 일본어판이 일본 내 혐한 정서를 부추기는 독자의견 중심의 보도를 하고 있다"며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보도를 인용해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시켰다. 해당 보도는 일본 초계기 위협 사태를 다루는 과정에서, 조선일보 일본어판이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독자 의견을 중심으로 보도했다고 전했다.

민언련은 "해당 기사에서는 '한국의 지식인이 최악의 한일 관계의 1차적 책임은 한국 정부의 교조적이고 무책임한 외교 행동에 있다'고 주장한 내용을 강조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2018년 11월, 미쓰비시 중공업 배상 판결과 관련한 보도에서는 "한일 협정으로 마무리된 일을 또 돈타령이냐"는 내용의 댓글을 기사에 포함시키며 "조센징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는 인종차별적 표현까지 그대로 인용한 사실도 비판을 받았다. 이는 단순한 보도를 넘어, 일방적인 시선과 편향적 의견이 기사화되며 역사적 맥락을 무시하고 혐오를 조장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지적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2019년 7월 17일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일본 경제 보복, 알고 보면 한국 뉴스 때문이다?' 편에서는 일본의 혐한 시위자가 "한국의 어떤 신문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조선일보>를 본다"고 답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는 <조선일보> 일본어판의 보도가 일본 내 반한 시위와 여론의 근거 자료로 소비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2001년 초 시작된 <조선일보> 일본어판은 오랜 기간 '한국 1등 신문'이라는 수식어를 내세우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실제로 일본 내에서는 <조선일보> 기사를 통해 한국어를 공부하는 독자층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에 이러한 매체가 전하는 뉴스 내용에 대해 지속적인 감시와 비판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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