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서울시, ‘대전 모델’ 들며 임금개편 강조…노조 “부당 행정개입”
11,070 1
2025.05.29 19:17
11,070 1

https://www.kukinews.com/article/view/kuk202505290216

 

28일 파업 유보했지만, 협상은 교착 상태
서울시 “대전·부산 사례 참고해 임금체계 개편 필요”
노조 “통상임금 인정 선행돼야…현 제안은 수용 불가”

 

 

서울 시내버스 임금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임금체계 개편 없이는 실질 협상이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시는 과거 대전에서 정기상여금을 기본급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노사 합의가 이뤄졌던 전례를 언급하며, 동일한 틀에서 협상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29일 자료를 내고 “소모적인 논쟁을 중단하고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임금 모델 마련에 집중하자”며 노조 측의 태도 변화를 주문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된다고 판결한 만큼, 해당 상여금은 이미 법적으로 인정된 권리이며 별도로 교섭할 사안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현재 노조는 통상임금과 관련해 사측을 상대로 개별 소송도 진행 중이다.

이에 시는 “상여금을 기본급화하는 방향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한 대전시 사례를 참고하는 등 시내버스 임금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던 28일 새벽 3시부터 현장에 파견된 직원만 200여명에 이르고, 경찰관과 긴급 대응체계까지 가동되며 사회적 비용이 컸다”며 “시민들도 큰 스트레스를 겪는 만큼 노사가 하루빨리 실질적인 협상에 착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통상임금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선 상여금을 포함한 각종 수당을 기본급으로 편입하는 ‘임금체계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과거 대전과 최근 부산의 합의 사례를 인용했다.

시에 따르면 대전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2011년 노동자 측의 통상임금 소송 제기 이후 협상 끝에 상여금, 하계휴가비, 운전자보험료 등을 폐지하고 이 금액을 기본급에 산입하는 방식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했다. 당시 기본급은 3.75% 인상됐고, 총액 기준으로는 약 7.6% 임금 상승효과를 거뒀다.

시는 “대전 방식은 올해 서울 시내버스 사측에서 노조에 제시한 임금체계 협상안과 사실상 같은 방식”이라며 “사측은 기존의 임금 총액과 같은 임금이 보장되도록 상여금을 기본급에 반영한 후 인상률을 논의하자는 것으로 노조 주장처럼 임금을 삭감하려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28일 파업에 들어섰던 부산 역시 상여금과 휴가비를 폐지하고 이들을 통상임금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 별도의 기본급 인상 없이도 실질임금이 10.48% 오르는 결과를 낳았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제안한 협상안도 이와 유사한 구조다. 평균 연봉 6200만 원을 총액 기준으로 설정하고, 그 안에서 상여금을 기본급에 포함하는 것이 1단계다. 이후 2단계에서 임금 인상률을 논의하자는 방식이다. 시는 이 방식이 대전 모델과 본질적으로 같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이 같은 방안을 “사실상 임금 삭감”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상여금이 기본급에 편입되면 부산 사례처럼 자연스러운 임금 상승이 있어야 하는데, 사측이 정한 총액 틀 안에서는 그 상승분이 사라진다는 주장이다. 특히 정기상여금은 이미 대법원판결로 통상임금으로 인정받은 만큼, 이를 굳이 협상 대상에 포함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여 실장은 “총액 기준은 하나의 협의 수단일 뿐이며, 임금체계 개편 자체가 핵심”이라며 “근로시간 산정 방식 등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어 일단 총액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몇 년씩 판결을 기다리는 사이 매년 동일한 갈등이 반복된다면 행정력 낭비와 시민 불편이 불가피하다”며 “이번 협상을 통해 장기적인 상생 모델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버스 노조가 준공영제의 일원으로서 시민 수용 가능한 수준에서 협상에 임할 책임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는 “임금체계 개편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지만, 구체적 방식에 대해선 언제든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합리적인 수준에서 원만히 임금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이해와 양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는 서울시와 사측이 주장하는 대전 사례와 현재 협상안 사이에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서울시의 제안이 자신들이 요구해 온 ‘정기상여금을 기본급에 포함시키는 방식’과는 전혀 다르며, 오히려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산입하는 것 자체를 노조가 포기하라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서울시가 ‘우수 사례’로 언급한 대전의 임금체계 개편은, 통상임금으로 인정되는 수당을 없애는 대신 기본급을 인상해 실질 임금을 보장한 구조였으나, 현재 조합 측 안은 통상임금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별도 인상 계획 없이 기본급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대전의 경우 통상임금 인정 외에도 추가적인 기본급 인상(3.75%)이 병행됐던 반면 이번 협상안에서는 그 부분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서울시는 근로기준법 위반 소지를 포함한 내용을 사실상 강요하고 있다”며, “이는 부당한 행정 개입이며 법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협상 요구”라고 밝혔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161 00:05 18,54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69,7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793,00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60,0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25,91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9,9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4,0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1,03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7,70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6,7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1,7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5893 기사/뉴스 외교부 "이란 상황 예의주시…현재 교민 피해 없어" 19:19 16
3005892 이슈 현재 할리우드덬들 반응 난리난 소식.twt 1 19:18 698
3005891 이슈 최근 연이어 명품 브랜드 철수 중인 갤러리아 광교 19:18 394
3005890 유머 새로 온 직장동료의 전 직장이 개폐급좃소엿단 사실을 듣고 분위기 숙연해지는 거 봐... 너무 슬퍼 걍 19:17 617
3005889 유머 인싸들만 쓰는 갤럭시 S26 킬러기능 ㄷㄷ 3 19:16 635
3005888 이슈 크리스탈이 해외 호텔 갈 때 꼭 확인하는 거 (+가위 눌린 썰) 7 19:15 1,001
3005887 유머 충주맨 2022년도 당시 주식계좌 11 19:13 1,765
3005886 기사/뉴스 '단독 중계'의 대가…시청률 10분의1, 식어버린 올림픽 5 19:12 228
3005885 기사/뉴스 ‘욘사마’의 귀환…드라마 ‘겨울연가’, 3월 일본서 영화 개봉 19:12 99
3005884 이슈 이란, 오만을 제외한 모든 주변 국가에 미사일 발사 31 19:11 1,451
3005883 이슈 친아들살리기 vs 친손주살리기 17 19:10 1,325
3005882 유머 다시 보니까 뼈 있는 것 같은 알디원 멤버들 피셜 친한 멤버....JPG 15 19:09 1,650
3005881 이슈 파키스탄 - 아프가니스탄 전면전 임박 47 19:08 1,932
3005880 기사/뉴스 '윤어게인' 전한길이 '보수' 유튜버인가 8 19:07 594
3005879 이슈 NCT JNJM 제노 BOTH SIDES with 하츠투하츠 이안 1 19:07 213
3005878 유머 (무서움 주의) 저주인형 낚은 것 같은 낚시인 12 19:04 1,361
3005877 이슈 한때 전세계가 속아넘어갔다는 호메이니가 이슬람 혁명을 일으킬 당시 이란 민중들에게 했던 약속들 8 19:01 1,610
3005876 이슈 한지민 인스스 업데이트 (wt 한효주 박보영) 11 19:00 1,606
3005875 정보 네이버페이10원이 왔소 5원 더 있소 26 19:00 1,333
3005874 이슈 구글, 비엔지니어까지 AI 사용 의무화한다… 인사평가에도 반영 1 18:57 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