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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정원 청사 촬영하던 대만인 현행범 체포

무명의 더쿠 | 05-29 | 조회 수 14295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5/05/29/GDSNGMNIPRBSBHHAOVDN3S7B5Y/?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中 대만 내 '친중파' 활용해 시설 촬영 '우회 작전'" 분석

 

국가정보원을 촬영하던 대만 국적 남성이 29일 경찰에 체포됐다. 수사 당국은 이 남성이 중국 내 친중 성향의 스파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대만인들이 잇따라 군사·안보 시설을 불법 촬영하다가 적발되고 있어 군·수사 당국이 주요 시설에 대한 감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이날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로 대만 국적 30대 남성 A씨를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오후 12시 33분쯤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정문 인근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국정원 내부를 촬영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외부인이 국정원 내부를 촬영하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역사 유적 문화에 관심이 많아 인근 조선왕릉인 헌인릉을 촬영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국정원 인근을 한참 맴돌면서 내부를 촬영한 만큼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로부터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아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포렌식과 출입국 경로, 장비 분석 등을 통해 대공 혐의점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최근 국정원뿐만 아니라 군 시설을 중국인 등 외국인이 무단 촬영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일 대만인 2명은 경기 평택시의 미군 오산 기지에서 열린 ‘2025 오산 에어쇼’에서 망원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로 기지 내부 시설과 장비를 불법 촬영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행사 당일 세 차례에 걸쳐 출입을 제지당했지만 행사장에 몰래 들어가 불법 촬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엔 경기 수원에서 중국 국적 10대 남성 2명이 공군 기지 인근에서 전투기를 무단 촬영하다 적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에 따르면 이들은 수원 제10전투비행단 근처 논밭에서 이착륙 중인 전투기를 다량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에서 온 고등학생으로 관광 비자로 입국한 지 3일 만에 촬영을 시도했다. 작년 11월엔 중국인 남성이 국정원 청사를 드론을 띄워 촬영하다가 체포됐었다. 지난해 6월에는 부산에 입항한 미국 항공모함을 드론으로 불법 촬영하던 중국인 유학생 3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그 이전부터 부산 군사시설을 촬영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대만인들이 잇따라 우리 시설을 촬영하는 데 대해 남성욱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은 본지 통화에서 “중국 국가안전부가 대만 내 친중 세력을 포섭해 정보 공작에 활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이 직접 노출되기보다 대만의 친중파를 이용한 우회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남 전 원장은 “대만 내 지식인이나 언론인 등 다양한 계층에서 중국에 포섭된 인물들이 다수”라며 “이들에게 한국의 주요 시설을 찍으라는 지시가 내려졌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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