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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 삼다수 판권 두고 6월 입찰 시작
광동도 입찰 가능, 경쟁사 많아 본계약은 미지수
국내 생수 시장 1위 제품인 제주삼다수의 유통 판권이 시장에 나온다. 삼다수는 광동제약(5,550원 ▲ 60 1.09%)이 위탁 판매를 하고 있는데 오는 12월 계약이 종료된다. 삼다수 제조사인 제주개발공사는 광동제약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새로 판권 입찰을 하기로 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는 다음 달 삼다수 판권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입찰은 공고를 올린 뒤 제안서를 받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계약을 체결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계약 기간은 4년이다. 제주도를 제외한 국내에서 먹는 샘물 유통이 가능해야 지원할 수 있다.
삼다수를 유통하는 광동제약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9748억원인데, 그중 삼다수 매출은 319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했다. 만약 삼다수를 놓치면 매출 3분의 1을 잃게 된다.
삼다수는 지난 2012년까지 농심이 유통했고 2013년부터는 광동제약이 위탁 판매하고 있다. ‘4년 계약+1년 연장’과 두 차례 4년 계약을 했다. 광동제약의 삼다수 매출은 계약 첫 해인 2013년 1257억원에서 지난해까지 3197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절차상 광동제약도 6월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 지난 2021년에도 삼다수 계약 연장에 실패한 뒤 입찰에 뛰어들어 본계약을 맺었다. 다만 생수 시장에 뛰어들려는 경쟁 업체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아 광동제약이 계속 삼다수를 유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다수 판권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다. 올 1분기 기준으로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40.4%로 1위인 삼다수를 유통하면 단숨에 생수 업계 1위로 올라갈 수 있다. 삼다수는 제주개발공사가 생산하기 때문에 유통망만 갖고 있으면 손쉽게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삼다수를 편의점, 마트 등에 유통하면서 자사 다른 제품 영업을 확대하는 기회로도 삼을 수 있다.
실제로 광동제약은 삼다수를 앞세워 음료 부문에서 큰 매출을 올리고 있다. 회사 이름에 제약이 들어갔지만 실제로는 매출 54.6%(5322억원)가 음료에서 나온다. 매출은 삼다수가 1위이고 그 뒤로 비타500(917억원), 옥수수수염차(404억원), 헛개차(396억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