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자 전쟁 이후 모국에 대한 지지를 여러 차례 표명해온 이스라엘 출신 유명 할리우드 배우 갤 가돗(40)의 영국 런던 영화 촬영장에서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를 벌이던 이들이 체포됐다.
28일 BBC 등에 따르면, 런던 경찰은 이날 런던 중심부에서 진행된 영화 ‘더 러너’ 촬영을 표적으로 삼아 방해한 혐의로 5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대는 가돗이 이스라엘이기 때문에 이 영화 촬영장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최근 몇 주간 런던 곳곳에서 영화 촬영을 방해했다. 이 중 3명은 이날 벌어진 시위, 2명은 이전에 있었던 시위와 관련한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은 현재 구금된 상태다.
닐 홀리오크 경감은 “평화적 시위의 중요성을 분명히 알고 있으나, 시위가 선을 넘어 심각한 방해나 범죄로 이어질 경우 경찰이 개입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시위가 그들의 업무와 관련된 모든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제작사와 논의해 왔다”며 “오늘 체포를 통해, 경찰이 합법적인 직업을 가지려는 사람들에 대한 괴롭힘이나 불법적인 간섭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가돗은 유대인 혈통으로 2004년 미스 이스라엘 선발대회 우승자로, 이스라엘 방위군에서 2년간 복무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가자전쟁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표적이 돼 왔다.
가돗은 2023년 10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스라엘 국기 사진을 올리고 “나는 이스라엘과 함께한다. 여러분도 그래야 한다. 이런 끔찍한 테러가 일어나고 있는데 전 세계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그보다 앞선 2014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폭격했을 때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스라엘 방위군을 응원하는 글을 올려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리고 갤 가돗 살해 협박 위협도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