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하이파이브'에서 섹시한 빌런으로 매력을 뽐낸 배우 박진영을 만났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 박진영은 '하이파이브'에서 췌장 이식 후 젊음을 얻게 된 새신교 교주 '영춘'을 연기했다.
박진영은 영화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강형철 감독님이 저에게 무대 위에서 했던, 많은 관객의 에너지를 주고받는 경험을 믿어주신 것 같다"고 추측했다. "가수라서 캐스팅된 게 아니라 교주로서의 카리스마, 무대에서 에너지를 분출하는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그런 부분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구와 함께 '영춘'이라는 인물의 젊은 시절과 노년 시절을 연기한 박진영이다. 비록 장기 이식과 초능력으로 젊어지기는 했으나 나이든 인물이라는 게 느껴지는 캐릭터의 말투와 톤에 대해 그는 "노곤노곤 이야기하는 톤을 가진 캐릭터라고 생각하다 보니 '한니발 렉터'가 떠오르더라. '양들의 침묵'에서 보여준 독특하고 꿰뚫어보는 듯한 말투가 인상 깊어서 두세 번 돌려봤다. 안소니 홉킨스가 했던 연기는 너무 대단한 연기여서 따라가긴 어렵더라"고 회상했다.
"사이비 교주의 말투와 행동처럼 캐릭터성이 뚜렷한 인물을 연기해본 건 처음이었다"고 밝힌 그는, "내가 아닌 설정이 강하게 들어간 인물이 처음이어서 연기 선생님을 찾아갔었다. 연극 연출을 하시는 분인데, 무대 위에서 하는 건 연극적인 표현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교주이지만 쇼를 한다고 생각하면서 접근했다. 대사도 일반적이지 않다 보니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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