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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서울, 조배숙 전북서 사전투표 예정
사전투표를 둘러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던 장동혁·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29일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반면 부정선거론을 적극 주장했던 김민전 의원은 '사전투표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폐지를 공약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김 후보는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김상훈 중앙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도 28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의원끼리 회의한 결과 '사전투표에 전원이 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사전투표제가 바람직하지 않고 김문수 후보도 집권하면 ‘사전투표제를 폐지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면서도 "현행법상 사전투표를 할 수밖에 없으니까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사전투표장에 나가 사전투표를 해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본지는 사전투표제를 불신하거나 폐지를 주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상으로 사전투표 참여 여부를 물어봤다.
조배숙 의원은 "29일 11시 20분 전북특별자치도 청사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의원실 관계자는 "장 의원이 선대위 상황실장을 맡고 있어 지역구(충남 보령·서천) 방문은 어려울 것 같다"며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지난 2월 국회 내란 혐의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상대로 부정선거 의혹 관련 질의를 쏟아냈고, 지난 3월에는 사전투표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조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한길씨가 제작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홍보 기자회견을 주선하고 전씨와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당시 조 의원은 "공정한 선거, 그리고 투명한 선거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지금 사전투표 제도와 또 전산의 발달로 부정선거의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전씨와 함께 활동한 윤상현 의원의 사전투표 참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윤상현 의원실 관계자는 "윤 의원이 유세 중인 관계로 사전투표 관련 논의를 나누지 못했다"며 "오늘 밤 중에 어느 곳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인지 결정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민전 의원은 사전투표 참여 여부에 응답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내일 어느 지역 사전투표소에 방문할 예정인지' 묻는 문자 메시지를 읽었으나 답신하지 않았고, 전화 통화도 받지 않았다.
김 의원실 측은 "사전투표 참여 의향에 대해 의원과 논의하지 않아 일정을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사전투표 폐지법을 발의했고, 지난 1월 국민의힘 의원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서 공개적으로 부정선거 의혹 관련 글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