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자살 사건
6,972 21
2025.05.28 16:05
6,972 21

alXexk

 

1. 로널드 오퍼스의 죽음

1994년 3월 2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오퍼스라는 남자가 10층 아래로 투신했다.

기이하게도 그의 시체는 바닥에 떨어진게 아니라 8층에 쳐진 안전망에 걸쳐져 있었다.

이 건물에는 창문을 닦는 인부들을 위해 8층 높이에 안전망을 설치해 놓고 있었다.

안전망에 떨어진 사람이 과연 죽을 수 있을까?

경찰은 부검을 의뢰했다.


2. 타살로 밝혀지다.

부검 결과 오퍼스의 직접 사인은 머리를 관통한 라이플 총탄이었다.

즉, 그가 투신할 당시 머리를 관통한 총탄에 의해 이미 죽은 상태였다는 것이다.

혹시 자살을 가장한 타살은 아니었을까?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투신한 지점을 비롯한 어느 곳에서도 핏자국은 발견되지 않았다.


3. 다시 자살로 바뀌는 증거

이때 그의 방에서 자필로 된 유서가 발견되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머리에 난 총상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가 자살하기 전에 라이플 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쏘고 떨어졌다면, 그 주변에 핏자국이나 흔적, 혹은 라이플 총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4. 용의자로 떠오른 노인

사건을 추적해가던 경찰은 그날 놀라운 제보를 받았다.

바로 그 건물 9층에 살던 노부부의 집에서 총소리가 울렸다는 것이다.

조사를 해 보니 실제로 그 집 바깥 창문이 깨져 있었고 그 흔적은 총탄 구멍이었다.

이로써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다.

오퍼스가 10층에서 뛰어 내린 직후 9층을 통과하는 순간 거기서 날아온 총탄에 머리를 맞은 것이다.

그 날 노부부는 심한 말다툼을 벌였는데, 이때 격분한 남편이 총을 들고 나와 부인에게 총을 쏘았고, 그 총알이 부인을 빗나가 낙하하는 오퍼스의 머리를 맞힌 것이다.

우연치고는 정말 기막힌 우연이었고, 어차피 오퍼스는 자살을 위해 투신한게 아닌가?

그렇다면 우연히 총에 먼저 맞아 죽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경찰의 생각은 달랐고 노인은 기소되었다.


5. 과실치사 혐의

문제는 사건 당시 8층에 안전망이 쳐져 있었다는 것이다.

만약에 오퍼스가 총탄을 맞지 않았을 경우, 그는 안전망에 의해 살아날 가능성이 높았다.

즉 자살 미수로 살수도 있었는데, 그 총탄으로 인해 사망했으므로 9층 노인은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 된다는 것이다.

남편이 부인을 겨냥해 총을 쏘았더라도, 만약 부인이 맞았을 경우엔 일급살인이 되지만 부인을 빗나가 그 옆의 다른 사람이 맞았을 경우엔 2급살인이 되며 이 경우로서 9층에 사는 노인은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6. 사건은 다시 원점으로

노인에 대한 경찰의 혐의 적용이 이렇게 풀려가자 그 노부부는 곧 자신들은 항상 그 총에 총탄을 넣어두지 않으며 어떻게 그 총이 장전되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들에 따르면, 그들은 평소, 부부싸움에는 항상 남편이 빈총을 들고 나와 부인에게 총을 쏘는 시늉을 하면서 위협하는 등의 습관이 있었는데 분명한건 자신들이 결코 그 총에 탄환을 장전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는 총탄이 장전 된지 모르고 총을 발사 했으므로
살해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또 마침 오퍼스가 그 와중에 총탄을 맞았으므로 오퍼스는 사고사로 처리 되야지 자신이 살인죄를 적용받는건 억울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노인을 풀어주고 수사를 재개했다.


7. 새로운 용의자의 등장

그렇다면 사건의 핵심은 누가 과연 그 총탄을 장전했냐는 것이다.

그 총탄을 장전한 사람이 바로 이번 사건의 유죄가 될 것이다.

경찰은 수사끝에 그 노부부의 아들중 한 명이 사건 6주 전에 총탄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 아들은 직장에서 해고되고 어머니로부터 금전적인 도움을 외면 당하게 되자 아버지가 어머니를 향해 빈총을 발사하는 습관을 떠올리고 어머니를 살해하기 위해 몰래 총탄을 집어 넣은 것이다.

그 아들은 총탄을 장전한지 6주가 지나도록 자신의 부모가 부부싸움을 하지 않자 어머니를 원망하는 글을 남기고는 결국 10층에서 자살하기로 한 것이다.

즉 다시 말해 그 아들이 바로 오퍼스였던 것이다.

사건은 결국 오퍼스의 자살사로 종결되었다.


8. 그러나 사건은 조작되었다.

이 사건은 1994년 8월부터 전 미국에 퍼져 나갔으며 한국의 TV에서도 방영된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으며 그 장본인은 바로 미국의 법의학자였다.

즉, 로널드 오퍼스라는 인물은 가상의 인물이었고 사건은 꾸며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은 1987년 미국 법의학 학술대회에서 당시 회장이었던 돈 하퍼 밀스 박사가 학회의 만찬에서 한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밀스는 살인 사건에서 고려할 법적 요소를 사람들이 흥미를 갖도록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지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나중에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실제로 생각하는 것에 매우 놀랐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1994년부터 미국에서 전세계로 실화처럼 퍼져 나갔고 그 이후로는 미국 밖에서도 인터넷뿐만 아니라 TV 및 영화에서까지 인용되었다.

가장 유명한 예는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매그놀리아인데 여기서는 주인공의 이름이 시드니 배린저로 나온다.

한국에서는 TV 서프라이즈에서 이 이야기가 실제 있었던 일로 방송된 적이 있었으며 아직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사건이 실제 일어난 일이라고 믿고 있다.

이 사건은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자살 사건' 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떠돌고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35 00:05 7,26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2,38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91,96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1,5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96,27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1,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1,7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6984 이슈 올데이 프로젝트 'WHERE YOU AT' 멜론 일간 추이 19:39 43
2956983 이슈 만약 광주에 가신다면 무조건 창억떡 호박 인절미 사오세요.. 이미 엄청 유명하지만 진짜 존맛 달달한 카스테라 가루랑 말캉한 인절미의 조화가 댕쩔어요 더 사올 걸 4 19:39 218
2956982 이슈 캥거루가 뛰다가 새끼를 놓침 4 19:38 199
2956981 이슈 [국내축구] 리더쉽이 엄청나게 뛰어난 선수.jpg 19:38 120
2956980 이슈 갑자기 원덬 알고리즘에 뜬 실리카겔 (Silica Gel) - Desert Eagle : K-Pop 걸그룹 Ver. 🦅✨ 19:37 30
2956979 이슈 하이키 '세상은 영화 같지 않더라' 멜론 일간 추이 1 19:37 61
2956978 이슈 일론 머스크 오늘 인터뷰 중 "한국의 출산율은 심각 정도를 넘어섰습니다. 몇세대만 걸치면 현재 인구의 3%만 남을테니까요. 북한은 남한을 침공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걸어서 넘어오면 됩니다" 8 19:37 569
2956977 이슈 에이핑크 'Love Me More' 멜론 일간 추이 2 19:35 203
2956976 이슈 사장님들 수 쓰네 한 알 한 알 굴리기 싫어가지고 4 19:35 661
2956975 이슈 1년 전 오늘 발매된_ "청바지" 1 19:35 82
2956974 이슈 [셀폰코드] 세븐틴 도겸 하이라이트 윤두준 예고편 19:34 132
2956973 기사/뉴스 충북 청주에서 산책 중이던 여성 옆으로 화살이 날아와 경찰이 활 쏜 이를 찾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화면 분석을 통해 한 남성이 활을 쏜 것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6 19:34 497
2956972 이슈 올데프 베일리 DAY OFF 업로드 3 19:33 79
2956971 기사/뉴스 지드래곤, 보안 검문소에서 어안이 벙벙..."노홍철이 왜 나와" 폭소 1 19:33 760
2956970 이슈 노년에 연남동 가서 웨이팅하며 트랜드를 얼아가는 후덕죽센세.... 8 19:32 1,140
2956969 이슈 [MPD직캠] 에이핑크 직캠 8K 'Love Me More' (Apink FanCam) | @MCOUNTDOWN_2026.1.8 2 19:30 109
2956968 정보 컴포즈 커피어플 쓰는덬들아 쿠폰 받을 준비해 (2025 년 업데이트이슈 보상) 5 19:29 859
2956967 정치 '탄핵' 대통령도 5년 지나면 예우 회복…유영하, 연금까지 되살리는 법안 발의 34 19:29 709
2956966 이슈 요즘 중고딩들한테 유행하고 있는 옛날 가요 20 19:28 1,978
2956965 이슈 묘하게 기안84랑 비슷하게 생긴 배우 9 19:28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