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후보님, 권영국 후보가 어젯밤 늦게 토론이 끝나고 페이스북을 썼어요. “이준석 후보가 여성혐오 발언인지 물었던 그 발언은 분명한 여성혐오 발언이었다.” 그렇게 유감을 표하면서 이준석 후보 물러나라던데요. 뭐라고 답을 주시겠어요?
▶이준석 : 언어도단 아닌가요? 여성혐오에 해당하는 발언인지를 물어봤더니 그게 여성혐오라고 묻는 것은 그냥 답변을 거부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저는 그 답변이 어렵지 않은 답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굉장히 부적절한 온라인상의 누군가의 발언을 들어서 여기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잣대는 무엇이냐 물어본 건데요. 권영국 후보님께서 평소에 민주당도 그렇고 민주노동당도 그렇고 굉장히 여성인권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처럼 이야기해왔는데 정작 어떤 사례가 등장하니까 답변을 회피하신 거거든요. 저는 지금이라도 거기에 대한 판단을 하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저는 어제 제 입장에서는 실제 있었던 발언에 대해서 굉장히 순화를 해서 질문을 드린 거거든요. 솔직히 그 표현을 어떻게 더 순화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두 정당에서 왜 그런 문제에 대해서 명쾌하게 답을 못 하는지 궁금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후보님, 그게 권영국 후보나 권영국 후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발언은 아닌 거지요?
▶이준석 : 당연히 아니지요.
▷김태현 : 그런데 그걸 왜 권영국 후보한테 물어보셨어요? 어떤 질문을 할 때는 TV 토론이니까 뭔가 의도가 있을 것 아니에요.
▶이준석 : 잘 아시는 것처럼 지난 토론에서 저에 대해서 여성혐오나 갈라치기, 장애인 이런 문제에 대해서 가장 적극적으로 물어보신 분이 권영국 후보님이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기준이 명쾌하신 것 같아서요. 제가 물어본 게 그거 아닙니까. 민노당에서는 이런 발언을 어떻게 평가합니까. 지난 토론에서 계속 저를 공격하셨거든요. 그래서 그 대상으로 골랐지요.
▷김태현 : 다른 사람을 겨냥하기 위해서 우회적으로 권영국 후보를 선택한 건 아니고요?
▶이준석 : 저는 일반적으로 인터넷에 있는 발언 하나를 소개하면서 거기에 대해서 민노당의 기준을 물어본 것이거든요.
▷김태현 :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발언이었다는 말씀이신 거지요?
▶이준석 : 당연히 그 발언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다른 당사자가 있기는 하지만 저는 제3자이면서 오히려 이 문제에 대해서 항상 강하게 발언해 오신 민노당 쪽에서 냉정하게 제3자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판단했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 그러고 제가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지난 2017년 대선토론회에서는 그때 심상정 후보님이었던가요? 돼지발정제 문제를 굉장히 세게 들고 나오셨거든요.
▷김태현 : 홍준표 후보를 향해서요.
▶이준석 : 그때 홍준표 후보가 그건 내가 자서전에 좀 재미있게 쓰려다가 그렇게 한 것 같다, 미안하다 이렇게 하고 그냥 끝난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사실 방송토론회에서 어느 정도의 질문이 가능하고, 어느 것이 불가능한지 이것에 대한 잣대는 그때 한번 설정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일각에서는 이게 권영국 후보한테 질문을 했지만, 사실상 목표는 권영국 후보보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질문이 아니었느냐 이런 일각의 해석도 있던데요. 맞아요?
▶이준석 : 이재명 후보가 그런 발언에 대해 권영국 후보와 마찬가지로 입장표명을 저는 거부하셨다고 판단하는데요. 왜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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