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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무더기 폐점 위기' 홈플러스 매장 100곳만 남나···입점 점주들은 밤잠 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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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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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임대료 조정 협상 결렬을 이유로 전국 17곳 매장에 대해 임대차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입점 소상공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무더기 폐점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대형마트 2위인 홈플러스는 3위로 내려앉게 된다. 사실상 구조조정 수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전국 매장 전국 126곳 매장 중 68곳을 임대로 운영 중이다. 이 중 61곳 건물주들과 협상을 진행해 가양, 일산, 시흥, 잠실, 계산, 인천숭의, 인천논현, 원천, 안산고잔, 화성동탄, 천안신방, 천안, 조치원, 동촌, 장림, 울산북구, 부산감만 등 17곳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또 전체 126곳 중 9곳은 이미 기업회생 신청 전 폐점이 확정된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홈플러스 매장은 100곳에 불과해 3위 롯데마트(111곳)보다도 적어진다.


문제는 홈플러스 내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입점 점주들이 폐점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대형마트에 입점해 있는 매장은 특수상권으로 분류돼 최대 10년의 계약 갱신청구권을 보장받지 못한다.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17곳에는 입점 점포가 10여개부터 30여개까지 운영 중으로, 모두 합하면 200~300곳이 된다.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에서 이동통신 점포를 운영 중인 B씨(47)는 “지금이라도 빠져야 하나 싶다가도 보상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모르는 데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어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폐점 입점 점포에 대한 보상안 마련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계약 해지를 통보한 17곳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계속 영업을 이어나가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입점 점주들의 반발은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입점점주협의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가 경영 실패에 따른 책임을 고스란히 입점 점주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모펀드 MBK는 홈플러스 대주주로, 협의회가 기자회견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회는 특히 홈플러스가 얼마 전 일부 점주들에게 보낸 내용증명서를 강하게 비판했다. 입점 점주들은 원래 매출을 매일 홈플러스 본사에 입금한 뒤 수수료와 관리비 등을 뗀 차액을 다음달 30일 돌려받아왔다. 그러나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직후 정산금 지연으로 직원 급여와 식자재 구입 및 대출 상환 등에 어려움을 겪어온 점주 일부는 홈플러스 단말기 대신 개인 단말기를 사용해왔다.

협의회에 따르면, 이들 점주는 수수료와 관리비 등을 성실히 입금해왔지만 홈플러스가 계약 위반이라며 ‘매출금을 입금하지 않을 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김병국 협의회 회장은 “중소상인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부당한 행위”라며 “MBK는 현재까지 입점 점주들에게 어떠한 설명과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 모든 상황을 청산 전략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그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해왔으며, 이번 17곳 매장 직원들에게는 ‘고용안정지원 제도’를 적용해 인근 점포로 전환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마트산업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폐점 대상인 천안 지역만 해도 정규직 180여명이 근무 중이지만 인근 익스프레스 인력은 27명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구조조정을 전제로 한 간접해고”라고 밝혔다.



이성희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372129?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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