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076/0004281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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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걱정거리가 있다. 알칸타라의 아내가 8월 출산 예정이라는 점이다. 키움은 이미 카디네스 '출산 휴가 악몽'을 겪었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 태업 논란을 딛고, 시즌 초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던 카디네스인데 미국 LA로 출산 휴가를 다녀온 후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져버렸다. 아무래도 1주일 정도 실전 공백을 가져야 한다는 점, 그 사이 엄청난 이동을 하며 체력이 떨어진다는 점, 가족을 보고온 후 마음이 공허해질 수 있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겹칠 수 있다.
8월이면 아직 시간이 남기는 했지만, 시즌이 한창일 때 알칸타라가 다시 출산 휴가를 가버리면 키움에 엄청난 타격이 될 수 있다. 최소 2번의 선발 등판을 걸러야 한다.
요즘은 국내 선수들도 자유롭게 출산 휴가를 가는 분위기. 외국인 선수는 더더욱 막을 수 없다. 그렇다면 키움은 이를 감수하고 알칸타라를 영입한 것일까.
키움은 당연히 이 부분을 생각했다. 그리고 한국의 강점을 이용했다. 세계 최고의 의료 기술과 산후 조리 시스템이 갖춰졌다는 것.
키움은 알칸타라 아내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 협상을 할 때 이 문제를 돈보다 중요시 여겼다. 알칸타라도 팀에 합류하자마자 다시 빠지면 안된다는데 공감을 해, 흔쾌히 한국에서 출산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
대신 키움도 알칸타라 가족에 대한 지원을 성심성의껏 하기로 했다. 직계 가족들에게는 왕복 항공권과 경기장 인근 아파트를 거주지로 제공한다. 또 가족들이 일상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통역 직원이 일상 지원 업무도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출산 병원. 서울 강남 소재 산부인과를 연결해주기로 했다. 과거 팀에서 뛰었던 요키시의 아내도 이 병원에서 출산을 했다고. LG 트윈스 윌슨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선수들끼리는 의료, 자녀 교육 등에 대한 정보 공유 커뮤니티가 형성돼 의사 소통이 활발하다고. 특히 한국의 산후 조리 시스템은 다른 나라에서도 관심을 갖는, 산모에게는 최고의 프로그램을 정평이 나있어 어차피 가족과 함께 한국 생활을 하고 싶었던 알칸타라 가족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 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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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알칸타라의 아내가 8월에 출산 예정
2.KBO는 경조사 휴가로 출산 휴가를 허용
3.4월에 카디네스가 미국가서 출산 휴가를 보내고 왔다가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음
4.그래서 역으로 한국에서 출산을 제의
5.이미 알칸타라가 한국 경험이 있고, 외국인 선수들끼리 한국 구단의 출산 지원에 대해서 정보가 공유됨
6.알칸타라가 출산 휴가를 가도 한국에 있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