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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15곳 붉은색 투표 독려 현수막
국힘 연상 시켜 현지서는 갑론을박
선관위 "공선법상 색상 제한 없어"
통영시 "특별한 의도 없다" 해명
경남 통영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게시한 투표 독려 현수막을 놓고 편향성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현재 통영시는 가로 7m, 세로 1.2m 크기 현수막 15장을 제작해 관내 주요 게시대와 교차로, 읍면 15곳에 내건 상태다.
현수막에는 ‘꼭 투표하세요!’ 문구에 사전투표·본투표 날짜와 투표 시간 정보가 적혔다.
문제는 해당 현수막이 특정 정당을 연상케 한다는 점이다.
실제 흰색 바탕에 붉은색 글씨 또는 그 반대인 구성과 조합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현수막과 흡사하다.
대다수 지자체가 불필요한 논란을 우려해 투표 독려 현수막을 정치색이 없는 흰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글씨를 적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여기에 최근 출처 불명의 유사 현수막까지 추가되면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해당 현수막은 통영시 현수막과 유사한 디자인에 ‘이번에는 꼭 찍어주십시오!’ 글귀와 투표 일시가 담겼다.
이 때문에 통영시가 내건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선거법 위반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통영시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한 누리꾼은 “산책하다 현수막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지금처럼 민감한 시기에 꼭 특정 후보와 같은 색으로 해야만 했나”라며 “지자체가 선거에 개입하는 것처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