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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뉴스타파)재력가 아들 '대학생위원장' 당선, 이준석이 도와준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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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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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시절, 명태균 씨를 통해 알게 된 재력가 아들 조 모 씨가 국민의힘 대학생위원장으로 뽑히도록 뒤에서 도운 정황이 확인됐다. 아버지 조 씨는 명태균 측에 1억 5천만 원을 건넨 인물이고, 아들 조 씨는 미래한국연구소 직원→국민의힘 대학생위원장→윤석열 캠프→대통령직 인수위원회→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를 거쳐 현재는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조 씨가 용산으로 갈 수 있었던 시금석은 국민의힘 대학생위원장 타이틀이었다. 검찰은 아버지가 건넨 돈이 채용 청탁의 대가란 사실을 가리키는 증거를 다수 확보하고도 '채용 청탁' 건은 무혐의 처리했다. 뉴스타파는 검찰 수사기록 분석을 통해 검찰의 수사 방향이 애초에 잘못된 사실을 파악했다. 아들 조 씨가 국민의힘 대학생위원장으로 뽑히는 과정에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가 관여한 정황을 확보해놓고도 이 부분은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것이다. 

 

2021년 국민의힘 대학생위원 모집, 이례적인 두 차례 공고는 "당대표 권한"

 

2021년 6월 11일,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로 당선됐다. 한 달여 뒤인 7월 14일,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 모집 공고가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나도 국대다'라는 슬로건으로 만 35세 미만 전국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8월 6일까지 대학생 위원을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이준석 당대표는 "여의도 문법 정치를 깨는 청년 정치를 하겠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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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6일~8월 6일까지 모집한 국민의힘 대학생위원 모집 '나도 국대다' 포스터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학생위원 모집 마감 하루 전인 8월 5일까지 지원자가 673명에 달했다. 이때 아들 조 씨도 국민의힘 대학생위원으로 등록했다. 이후 조 씨는 아버지에게 대학생위원장 선거에 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힌다. 아버지 조 씨는 지난 1월 9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2021년 8월경 조OO(아들)이 국민의힘 중앙당 대학생위원회에 등록을 하였으며, 위원장직을 나가고 싶다고 하였습니다”라고 진술했다.

 

대학생위원회는 국민의힘 상설위원회 중 하나로 대학생위원장은 당규에 의거해 선출된다. 국민의힘 당규 제54조는 “당원인 중앙대학생위원회 위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무기명 투표로 선출하며, 최다 득표자를 당선자”로 한다고 규정한다. 대학생위원을 모집→선거인단 구성→투표 실시로 대학생위원장을 뽑는 구조다. 

 

그런데 이때 대학생위원 모집이 끝난 뒤에도 선거인단 등록, 대학생위원장 후보 모집 공고가 올라오지 않았다. 이로부터 두 달이 흐른 2021년 10월 7일,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대학생위원 모집 공고문이 또다시 올라왔다. 이번에는 별다른 슬로건 없이 '국민의힘 대학생위원회 위원 공개모집'이란 제목에 모집 기간도 제한을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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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7일, 또다시 게시된 국민의힘 대학생위원 모집 공고문 (출처 : 국민의힘)

 

 

대학생위원 선거인단 숫자는 1,073명으로 늘었고, 아들 조 씨가 대학생위원장으로 당선됐다. 그런데 이 같은 두 차례 모집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한다.

 

뉴스타파는 검찰 수사기록을 통해 명태균 씨와 이준석 당대표가 아들 조 씨의 대학생위원장 당선에 관여했다는 복수의 진술을 확인했다. 아들 조 씨에게 투표할 대학생위원들을 확보하기 위해 모집 공고문을 한 번 더 올렸다는 취지다. 특히 안동 지역 재력가와 미래한국연구소 측을 연결해준 정 모 씨는 "조OO(아들)을 대학생위원장으로 만들기 위하여 명태균이 이준석에게 연락을 하여 “조OO(아들)을 대학생위원장으로 만들어야 된다. 선출 시간을 좀 늦추어 달라”고 하였다"라고 진술했다.

 

 

 

명태균이 “조OO(아들)이 때문에 원서 접수 기한을 늦췄다”고 말했습니다.

- 김태열 참고인 진술조서(2025.1.13.)

 

 

 

조OO(아들)을 대학생위원장으로 만들기 위하여 명태균이 이준석에게 연락을 하여 “조OO(아들)을 대학생위원장으로 만들어야 된다. 선출 시간을 좀 늦추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 정OO 참고인 진술조서 / 2024.12.10.

 

 

아버지 조 씨의 진술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아들에게 투표할 대학생위원들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조OO(아버지) : 사실, 제가 대학생이 있는 지인들에게 연락을 하여 등록을 부탁하였는데, 젊은 애들의 경우, 어떤 정당에 가입을 하고, 당비를 납부한다는 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였는지 약 70~80%는 등록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제가 부탁을 하여 대학생위원회 등록을 하면, 제가 조OO(아들)에게 전화번호 등을 가르쳐 준 적이 있습니다.

 

◦검사 : 그 당시에 안동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안동대학교 학생들을 모집하였으며, 이 학생들의 휴대전화 번호 등을 파악하고 회원에 가입한 학생들에게 스타벅스 쿠폰을 보내주었다고 진술하는데 맞나요?

 

⦁조OO(아버지) : 제가 라이온스회원이기 때문에 부탁을 하였을 수도 있는데... 저는 쿠폰을 준 적이 없습니다. 저는 쿠폰도 구입할 줄 모릅니다. 저의 생각에 그 당시에 제부탁으로 지인이 약 20명 정도 회원 가입을 한 것 같은데... 제가 쿠폰을 준 적은 없습니다.

 

- 조□□(아버지) 피의자신문 조서(2025.1.9.)

 

 

 

대학생위원장 선거인단을 사실상 '조작'해서 아들을 당선시켰다고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모집 공고문을 두 번 올려주지 않으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다. 

 

대학생위원장 선출을 담당하는 국민의힘 청년국의 한 관계자는 뉴스타파에 “대학생위원회는 당헌·당규에 있는 상설위원회 조직이다 보니, 지도부한테 보고를 드리고 나서 상시 모집할지 뭐 할지 결정이 다 된다. 그 당시(2021년)에도 그런 과정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지도부가 이준석 당대표를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준석 당대표의 허락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란 얘기다. 

 

아들 조 씨는 검찰 참고인 조사에서 “2등 후보와 4표 내지 6표 정도 차이가 났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정상적인 1차 모집만으로는 본인의 대학생위원장 당선이 어려웠단 뜻으로 풀이된다.   

 

이준석과 수차례 만난 아들 조 씨...대학생위원장 타이틀로 시작해 대통령실 입성 

 

아들 조 씨는 이준석 당대표가 참석하는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수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된다. 두 사람은 2021년 7월 31일, 부산 e스포츠 행사장 근처 카페에서 처음 만났다. 이 자리에는 이준석, 명태균, 김영선, 조OO(아들) 등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다. 

 

10일 후인 2021년 8월 10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이준석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지역 언론인 세명일보와 국민의힘 당협이 공동 주최했다. 검찰 수사기록에는 아들 조 씨가 세명일보 대표로부터 이준석 토크콘서트 행사 큐카드(진행용 문서)를 미리 전달받고, 행사장에서 이준석에게 물을 내용을 미리 준비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이 존재한다.

 

이 같은 '특별 대우'는 아버지 조 씨의 조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2021년 9월, 김영선 의원은 아들 조 씨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나 "아버지 잘 만나서 다행인 줄 알아라. 좋은 일이 있을 것"이란 말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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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조OO씨는 대학생위원장에 선출되기 전 이준석 토크콘서트 행사를 준비하는 등 접점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했다. 당시 행사를 주관한 세명일보 김 모 대표와 아들 조 씨가 나눈 카카오톡 재구성 / 202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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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일보 김 모 대표가 아들 조OO씨에게 보낸 이준석 토크콘서트 계획안 중 일부 (출처 : 검찰 수사보고서)


 

'청년 정치' 어긋나는 '대학생위원장' 부정 의혹...이준석 후보는 계속 '침묵'  

 

국민의힘 입당과 동시에 대학생위원장이 된 아들 조 씨는 이후 윤석열 캠프→대통령직인수위원회→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전문관→지난해 4월에는 대통령비서실 입성에 성공했다. 이준석 당대표를 만났을 때 조 씨가 가진 사회 경력은 아버지 회사 5개월과 대기업 4개월 근무 뿐이었다. 명태균 씨는 부족한 경력을 채워주기 위해 미래한국연구소에 아들 조 씨를 8개월 간 직원으로 등록하게 했다. 

 

대학원생 아들 조 씨는 아버지와 명태균 씨의 도움으로 '대학생위원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준석 당대표가 명 씨의 청탁을 받고, 이례적인 두 차례 모집공고문을 내주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법한 일이다. 결국 '대학생위원장' 타이틀은 아들 조 씨의 '용산행'으로 귀결됐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부정 행위는 이준석 후보가 내세우는 '청년 정치'와도 배치되는 일이다. 취재진은 이준석 후보에게 아들 조 씨의 대학생위원장 당선을 뒤에서 도왔는지 묻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이 후보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아들 조 씨는 전화번호를 바꿔 통화가 되지 않았다. 다만 아들 조 씨의 검찰 참고인 조서에는 “공고가 뜬 것을 보고서야 선출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고, 공고글을 보니 대학생 외에 대학원생까지도 응시 대상에 포함되어 있길래 혹시라도 선출이 되면 앞으로 저에게 청년정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여 지원했다”는 진술이 담겨 있다. 어떠한 부정 행위도 없었다는 취지로 읽힌다.

 

아버지 조 씨 또한 채용 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취재진에게 대학생위원장 선거와 관련해 “검찰이 아들에게는 물었지만 자신에게는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이 이 부분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않았다는 방증이다. 

 

명태균 씨는 "이준석 콘서트에서 주차 요원을 하고 있는 조OO(아들)을 봤다"면서도 "우연히 조OO(아들)을 두 차례 만났을 뿐, 조OO(아버지) 연락처도 없다"며 자신은 아무 것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이 압수한 아들 조 씨의 휴대전화에는 2021년 7월부터 12월까지 명태균 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수십 건이 존재했다. 이는 '우연한 만남'이란 명 씨 주장을 뒤집는 증거다. 

 

 

 

 

https://n.news.naver.com/article/607/0000002692?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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