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여론조사 기사 2건 삭제한 아시아투데이
편집국장 "객관성 잃은 것 같다는 내부 판단 있었다"
아시아투데이가 21대 대선 관련 여론조사 기사 2건을 삭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것보다 높은 사례가 많다거나 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골든크로스'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취지의 기사였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아시아투데이는 지난 11일자 <범보수 중 金만이 李 꺾었다… 대선 양자대결 승리 사례 회자> 기사와 지난 14일자 <이재명 47% 김문수 39%…'한자릿수' 추격전> 기사를 최근 삭제했다.
두 기사 모두 더불어민주당 가짜뉴스대응단이 '불공정 선거보도'라며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에 이의신청한 건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 결정이 나기 전 선제적으로 삭제한 걸로 보인다”며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 우열을 단정하는 등 명백히 (기사에) 왜곡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는 지난 11일자 <범보수 중 金만이 李 꺾었다… 대선 양자대결 승리 사례 회자> 기사에서 “한덕수 후보가 거론되지 않았던 과거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넘었던 사례들이 회자되고 있다”면서 지난 1~2월 실시됐던 여론조사를 소개했다.
아시아투데이 측은 기사의 객관성 측면을 고려해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규성 아시아투데이 편집국장은 26일 통화에서 “기사를 내린 건 맞지만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 제재를 고려한 건 아니다. 그건 미리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내부에서 판단했을 때 객관성을 좀 잃은 것 같다는 논의가 있었다. 선거 기사는 객관성이 생명인데 제목이나 내용 중에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자체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50526134152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