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신병'의 히든카드, 김현규 "사랑받는 성윤모 보니 좋아요" [인터뷰]
10,449 4
2025.05.26 07:58
10,449 4
eOEsKG

이 배우의 존재감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신병'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 '신병'에서 성윤모라는 희대의 빌런을 소화하며 신스틸러로 활약한 김현규가 세 번째 시즌에서는 극적 재미와 긴장감을 독보적으로 움직이는 히든 캐릭터가 됐다. 스스로를 두고 "어떤 옷에 입히는지에 달라지는 배우"라고 표현한 김현규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배우 김현규는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현규는 지난달 종영한 올레tv·시즌, ENA 드라마 '신병'에서 성윤모 역으로 출연해 시즌1에 이어 시즌3까지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성윤모는 온갖 기행으로 평화롭던 부대를 일대 혼돈으로 몰아넣는 인물로 빌런의 귀환은 극의 긴장감으로 이어졌다.


동명의 메가 히트 애니메이션에서 출발한 '신병'은 좋은 놈부터 나쁜 놈, 이상한 놈까지 별별 놈들이 모두 모인 그곳에 군수저 신병이 입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하이퍼 리얼리즘 코미디다. 이번 시즌에는 민진기 감독과 윤기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2022 시즌1 공개 당시 김현규는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이라는 호평을 받을 정도로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했다. 특유의 말투와 의뭉스러운 아우라 등을 완성하면서 시즌1의 악역을 톡톡히 소화했다. 원작 팬들과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은 배우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졌다.  

배우 김현규는 2014년 광주 시립극단 연극 '나의 살던 고향'을 시작으로 '엄니, 고맙고 미안하오!' '심장은 돌이 아니다' '공주들2020' '사랑의오로라' '생활풍경' '한남 제3구역' 등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약을 펼쳤다. 영화 '사직 표류기'와 '면접' 넷플릭스 영화 '카터'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신병'은 김현규의 드라마 데뷔작이다.

시즌3으로 돌아온 성윤모, 폭넓은 연령대에게 사랑받아



인간 김현규는 인터뷰 현장에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날 만큼 자유로운 분위기의 연기자였다. 최근에는 예술강사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거나, 단기성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면서 배우 활동을 병행 중이다. 부침도 클 터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꾸준히 한 걸음씩 내딛는 중이다. 

시즌을 거듭하며 높아지는 인기를 배우 역시 체감 중이라는 소회를 먼저 들을 수 있었다. "인기를 체감하고 있어요. 그동안 남성 시청층이 많았는데 이번 시즌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공개돼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 모자와 마스크를 썼는데 성윤모라고 부르는 분들도 있죠." 

작품이 군인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군인들에게 유독 사랑을 받았다면 최근 폭넓은 시청층에게 인기 몰이 중이다. SNS로 메시지를 보내는 팬들에게 김현규는 답변도 간혹 한다면서 "시즌3 인기를 두고 저희끼린 김동준 덕분이라고 할 정도"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시즌3으로 돌아온 성윤모를 두고 많은 시청자들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던졌던 터다. 극중 회개하고 달라지기 위해 노력하는 성윤모와 이를 지켜보는 1생활관의 멤버들은 자연스럽게 성장, '신병'이 다루는 성장 스토리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김현규 역시 성윤모의 변화를 두고 깊은 고심에 빠졌다. 시즌1에서의 행동에 타당성을 부여하고 캐릭터 구조를 다시 잡으면서 시즌3을 보는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득력을 만들었다. 민진기 감독은 김현규에게 성윤모라는 캐릭터가 휘발되기보다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길 원한다는 디렉팅을 전했고 김현규는 민 감독의 말처럼 모두가 응원하는 인물을 완성했다.

불운한 가정,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 전사를 입히며 인물이 왜 악행을 저질렀는지, 또 왜 변화하고자 하는지 고민하며 만든 결과물이다. 김현규는 "촬영을 진행하면서 계속 아이디어를 냈고 방향성에 맞춰서 계속 수정하는 단계가 있었다. 저는 성윤모가 돌아와서 좋았지만 어떻게 납득이 될지 궁금했다"라면서 "감독님을 믿고 가겠다고 했다. 잘 만드시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사실 저는 다시 돌아오게 되면 신화부대를 폭파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 '신병3' 안에서 성윤모는 성장했고 좋은 인간이 됐다. 다만 극 중반까지는 시청자들이 계속 의심할 수 있는 지점을 부각시켰다. 김현규는 "성윤모가 의뭉스럽게 보이게끔 연기적 주안점을 뒀다. 노력하고 회개해서 다가가지만 받아주지 않는 모습들 속에서 인물의 양면성을 일부러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목소리로 캐릭터성 부여, 피치와 톤 유지에 고심



'신병' 속 성윤모의 가장 큰 특이점은 목소리다. 가냘픈 듯한 하이 톤의 목소리이지만 실제 김현규의 목소리는 평범하면서도 힘 있는 톤이다. 김현규는 "성윤모에겐 목소리가 제일 중요해서 신경을 굉장히 많이 썼다. 톤도 높고 콧소리 같은 결이다. 이런 소리를 내기 위해 시동을 건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 모두 피치를 유지하기 위해 연습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렇다면 김현규에게 '신병', 그리고 성윤모는 어떤 의미를 남길까. "'신병'은 작품은 제게 늘 감사하고 가장 큰 선물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더 큰 선물이 오겠지만 이 순간까진 가장 큰 선물이자 나를 더 있게 만들어줄 수 있는 시작점이에요. 보물상자 같죠. 또 제겐 성윤모가 너무 애틋해요. 사랑받는 것 같아서 좋기도 해요. 시즌1 때 욕을 먹은 것도 제가 잘했다고 생각해서 기분 나쁘지 않았다. 빌런으로는 재밌었죠. 군대라는 곳이 사회의 한 부분이기 대문에 성윤모도 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시즌3이 큰 흥행을 거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즌4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진 상황이다. 김현규는 "저도 시즌3까지 올지 몰랐다. 시즌4에선 뭐든 일어날 수 있다. 기대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 작품 속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배우에겐 이미지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를 묻자 김현규는 "분명 고착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 빨리 군복을 벗어야 한다(웃음)"라면서도 "많은 분들이 '선재 업고 튀어'에서 제가 나온 지 몰랐다. 물 흐르듯 작품들에 스며들어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시청자들에겐 제가 성윤모로만 보이진 않는 것 같다. 아직 보여드릴 게 많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https://naver.me/F759ANas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491 12.23 21,20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8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4,95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535 유머 최홍만이 라면, 우유 들고있으면 이런 느낌 22:02 6
2942534 이슈 해리포터 위즐리가 형제들 뭔가 각각 누군가의 호그와트 첫사랑이었을거 같은데.txt 22:02 44
2942533 이슈 [COVER] ‘Laufey - Winter Wonderland’ by 미야오 가원 ❄️ 22:01 14
2942532 유머 아빠 동백나무는 얼마나 살아? (.feat 악귀) 22:01 113
2942531 이슈 올데프 영서 인스타그램 업로드 22:00 118
2942530 유머 해리포터 이모부가 성동일이었다면...if 5 21:59 404
2942529 정보 BL주의) 달달하고 가슴 뛰는 고백 장면들 모아보기 21:59 309
2942528 이슈 해당 기능은 접근성이 기이할 정도로 쉽고, 해당 기능을 사용할 경우 사용한 본인이 저작권 위반이 됩니다... 해당 작가가 저작권 침해 소송을 진행할 경우, X는 전혀 당신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21:59 330
2942527 이슈 호랑이견주 후원금내역보려면 보내야하는것 3 21:58 512
2942526 유머 펭수한테 가까이 오지말라는 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21:58 286
2942525 이슈 해리포터에서 허마이오니가 헤르미온느가 된 이유.jpg 3 21:58 417
2942524 유머 요똘(윤남노)님은 그냥 배가 고프신거였구나...? 9 21:55 962
2942523 이슈 연말에 넷플릭스 티비쇼 부문과 영화 부문 쌍으로 1위한 한국 컨텐츠들 3 21:55 899
2942522 이슈 방탄 제이홉 오늘의 무도키즈 인증 6 21:55 876
2942521 이슈 쿠팡 상하차 뛰려다가 나이가 안돼서 건설업기초안전교육 이수해서 인력사무소 다녔다는 킥플립 계훈 7 21:53 1,217
2942520 이슈 역대 반짝 인기 디저트 중에 안 먹어본 거 있음? 15 21:53 601
2942519 정치 환율무새들이 무시하는 어떤 정보들 9 21:52 679
2942518 이슈 조금 일렀던 해리포터 일기장 3 21:52 494
2942517 이슈 올해의 개인정보 유출 어워드 ★★★ 11 21:52 927
2942516 이슈 그림러들 경악하고 있는 트위터 업데이트 근황...........twt 8 21:50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