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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신병'의 히든카드, 김현규 "사랑받는 성윤모 보니 좋아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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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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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우의 존재감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신병'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 '신병'에서 성윤모라는 희대의 빌런을 소화하며 신스틸러로 활약한 김현규가 세 번째 시즌에서는 극적 재미와 긴장감을 독보적으로 움직이는 히든 캐릭터가 됐다. 스스로를 두고 "어떤 옷에 입히는지에 달라지는 배우"라고 표현한 김현규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배우 김현규는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현규는 지난달 종영한 올레tv·시즌, ENA 드라마 '신병'에서 성윤모 역으로 출연해 시즌1에 이어 시즌3까지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성윤모는 온갖 기행으로 평화롭던 부대를 일대 혼돈으로 몰아넣는 인물로 빌런의 귀환은 극의 긴장감으로 이어졌다.


동명의 메가 히트 애니메이션에서 출발한 '신병'은 좋은 놈부터 나쁜 놈, 이상한 놈까지 별별 놈들이 모두 모인 그곳에 군수저 신병이 입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하이퍼 리얼리즘 코미디다. 이번 시즌에는 민진기 감독과 윤기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2022 시즌1 공개 당시 김현규는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이라는 호평을 받을 정도로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했다. 특유의 말투와 의뭉스러운 아우라 등을 완성하면서 시즌1의 악역을 톡톡히 소화했다. 원작 팬들과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은 배우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졌다.  

배우 김현규는 2014년 광주 시립극단 연극 '나의 살던 고향'을 시작으로 '엄니, 고맙고 미안하오!' '심장은 돌이 아니다' '공주들2020' '사랑의오로라' '생활풍경' '한남 제3구역' 등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약을 펼쳤다. 영화 '사직 표류기'와 '면접' 넷플릭스 영화 '카터'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신병'은 김현규의 드라마 데뷔작이다.

시즌3으로 돌아온 성윤모, 폭넓은 연령대에게 사랑받아



인간 김현규는 인터뷰 현장에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날 만큼 자유로운 분위기의 연기자였다. 최근에는 예술강사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거나, 단기성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면서 배우 활동을 병행 중이다. 부침도 클 터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꾸준히 한 걸음씩 내딛는 중이다. 

시즌을 거듭하며 높아지는 인기를 배우 역시 체감 중이라는 소회를 먼저 들을 수 있었다. "인기를 체감하고 있어요. 그동안 남성 시청층이 많았는데 이번 시즌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공개돼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 모자와 마스크를 썼는데 성윤모라고 부르는 분들도 있죠." 

작품이 군인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군인들에게 유독 사랑을 받았다면 최근 폭넓은 시청층에게 인기 몰이 중이다. SNS로 메시지를 보내는 팬들에게 김현규는 답변도 간혹 한다면서 "시즌3 인기를 두고 저희끼린 김동준 덕분이라고 할 정도"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시즌3으로 돌아온 성윤모를 두고 많은 시청자들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던졌던 터다. 극중 회개하고 달라지기 위해 노력하는 성윤모와 이를 지켜보는 1생활관의 멤버들은 자연스럽게 성장, '신병'이 다루는 성장 스토리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김현규 역시 성윤모의 변화를 두고 깊은 고심에 빠졌다. 시즌1에서의 행동에 타당성을 부여하고 캐릭터 구조를 다시 잡으면서 시즌3을 보는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득력을 만들었다. 민진기 감독은 김현규에게 성윤모라는 캐릭터가 휘발되기보다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길 원한다는 디렉팅을 전했고 김현규는 민 감독의 말처럼 모두가 응원하는 인물을 완성했다.

불운한 가정,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 전사를 입히며 인물이 왜 악행을 저질렀는지, 또 왜 변화하고자 하는지 고민하며 만든 결과물이다. 김현규는 "촬영을 진행하면서 계속 아이디어를 냈고 방향성에 맞춰서 계속 수정하는 단계가 있었다. 저는 성윤모가 돌아와서 좋았지만 어떻게 납득이 될지 궁금했다"라면서 "감독님을 믿고 가겠다고 했다. 잘 만드시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사실 저는 다시 돌아오게 되면 신화부대를 폭파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 '신병3' 안에서 성윤모는 성장했고 좋은 인간이 됐다. 다만 극 중반까지는 시청자들이 계속 의심할 수 있는 지점을 부각시켰다. 김현규는 "성윤모가 의뭉스럽게 보이게끔 연기적 주안점을 뒀다. 노력하고 회개해서 다가가지만 받아주지 않는 모습들 속에서 인물의 양면성을 일부러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목소리로 캐릭터성 부여, 피치와 톤 유지에 고심



'신병' 속 성윤모의 가장 큰 특이점은 목소리다. 가냘픈 듯한 하이 톤의 목소리이지만 실제 김현규의 목소리는 평범하면서도 힘 있는 톤이다. 김현규는 "성윤모에겐 목소리가 제일 중요해서 신경을 굉장히 많이 썼다. 톤도 높고 콧소리 같은 결이다. 이런 소리를 내기 위해 시동을 건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 모두 피치를 유지하기 위해 연습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렇다면 김현규에게 '신병', 그리고 성윤모는 어떤 의미를 남길까. "'신병'은 작품은 제게 늘 감사하고 가장 큰 선물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더 큰 선물이 오겠지만 이 순간까진 가장 큰 선물이자 나를 더 있게 만들어줄 수 있는 시작점이에요. 보물상자 같죠. 또 제겐 성윤모가 너무 애틋해요. 사랑받는 것 같아서 좋기도 해요. 시즌1 때 욕을 먹은 것도 제가 잘했다고 생각해서 기분 나쁘지 않았다. 빌런으로는 재밌었죠. 군대라는 곳이 사회의 한 부분이기 대문에 성윤모도 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시즌3이 큰 흥행을 거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즌4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진 상황이다. 김현규는 "저도 시즌3까지 올지 몰랐다. 시즌4에선 뭐든 일어날 수 있다. 기대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 작품 속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배우에겐 이미지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를 묻자 김현규는 "분명 고착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 빨리 군복을 벗어야 한다(웃음)"라면서도 "많은 분들이 '선재 업고 튀어'에서 제가 나온 지 몰랐다. 물 흐르듯 작품들에 스며들어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시청자들에겐 제가 성윤모로만 보이진 않는 것 같다. 아직 보여드릴 게 많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https://naver.me/F759A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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