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가통신망 대대적 점검
25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는 최근 KT와 LG유플러스의 해킹 피해 여부에 대해 본격 조사하기 시작했다. 지난 19일 민관합동조사단이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관련한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다. 지난 3월 말 기준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약 2500만명, KT 1300만명, LG유플러스 1000만명이다.
정부는 KT와 LG유플러스의 서버도 악성코드에 감염됐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사례처럼 해킹 그룹이 서버에 악성코드를 오래전 미리 심어뒀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민관합동조사단은 SK텔레콤 조사 과정에서 중국 해킹 그룹이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진 ‘BPF도어’ 악성 코드 변종 202종을 탐지할 수 있는 ‘백신’을 사용했는데, 이를 KT와 LG유플러스에도 적용하는 것이다. 두 회사에 대한 전수 조사를 이제 시작한 만큼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에 대한 추가 조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리눅스 기반 서버 외에도 SK텔레콤의 윈도와 기타 OS(운영체제) 기반 서버에 대한 조사가 남아있다. 또한 정부는 SK텔레콤의 통화 기록(CDR) 유출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개인 정보를 대규모 보유한 통신사와 플랫폼 기업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보안 이슈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07315?sid=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