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떠나고 다들 어떻게 적응하시나요? 저는 다시 지루한 삶으로 돌아갈까 봐 걱정됩니다.
저는 8월 말에 한국을 떠납니다.
이제 여기서 할 일이 많이 없는 것 같기는 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지루하고 평범한 삶이 걱정이 되네요.
몇 년 전에 미국으로 돌아가려고 했었는데 미국은 정말 느리고 따분하지만, 한국은 빠르고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7~8개월 만에 다시 한국에 온 거에요.
물론 한국이 재미는 있지만, 요즘은 약간 번아웃이 온 느낌이 들어요.
그 이후로 1년 반이 지났고, 제 삶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커뮤니티는 주로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 이야기지만, 한국을 떠난 경험을 가진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한국을 떠나서 어떻게 적응하셨나요?
제가 그저 나이가 들어가는 걸까요?ㅎㅎ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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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무서운 건 지루함이 아니라, 미래나 은퇴 계획없이 월급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삶.
ㄴDesigner_Town6500
한국에서의 미래 계획이 이제 한계가 온 것 같아.
TEFL(외국인 영어교사)산업도 점점 침체 되어 가더라고.
2018년에 왔는데, 그동안 정말 많이 변했어.
미국에 돌아가면 앞으로 뭘 할지 결정할때까지, 약 1만 5천 달러 가지고 부모님 댁에 머무를 것 같아.
ㄴShadowfox_01
Designer_Town6500/얼마전에 영어원어민 교사 자격을 얻었는데, 그 이야기 들으니까 속상하네.
ㄴMiserable_Clock5089
Designer_Town6500/난 2002년에 가서 5년 살다가 왔어.
그때와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을 듯.
여전히 20대가 새로운 경험을 위해서 가는 곳이지.
20년이 지난 내 경험으로 말해줄게.
최대한 거기서 즐겨.
ㄴexpatfreedom
Designer_Town6500/요즘은 모든 산업이 다 죽어가고 있음.
이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컴퓨터공학 전공이어도 AI가 그 일을 대신하니까.
그냥 비트코인이나 공부해서 돈을 벌자고.
Friendly_Day_7029
나도 한국에서 고향에 돌아올때, 비슷한 기분이었어.
적응하기 힘들더라고.
leaponover
한국이나 미국 어디에서도 행복하지 않다면, 그건 본인의 문제일 듯.
ㄴObjectiveCarrot3812
시간이 지나면, 어떤 곳이든 다 지루해짐.
그래서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함.
Ok_Praline4941
한국이 처음에는 재미있지만, 금방 지치지.
여기는 모든 사람들이 다 바쁘니까.
Puzzled-Examination7
미국 가서 여행 자주 가면 지루함이 좀 없어짐.
그래서 난 주말에 대도시로 여행 자주 가거든.
또 원격이나 유연한 직업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되고.
SeaDry1531
한국에서 5년 살고서 미국 돌아갔을때 정말 힘들더라고.
그때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침공 뉴스로 도배가 되던 2004년이었어.
미주리의 시골 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진화'라는 말만 나와도 바로 논란이 생겼음.
결국 1년 반 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가 그 이후에 유럽으로 이사.
그리고 작년에 내 파트너가 한국에서 연구원으로 취업해서 다시 돌아왔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국에 사는 것 보다는 더 좋아.
ㄴMiserable_Clock5089
나도 2002ㄴOk_Praline4941
10년 전 나와 비슷한 듯.
한국에서 4년 동안 계속 놀다가 결국 호주로 돌아왔어.
좀 지루하기는 했지만, 안정된 삶이 필요했거든.
ㄴkonyo_tom
InfamousDimension934/한국의 사교 생활이 더 만족스럽더고?
나한테 더 설명해 줄 수 있어?
ㄴrosesinmilk
konyo_tom/한국은 카페나 공원, 도서관 등 더 접근성이 좋은 곳이 많음.
그리고 사교활동에 비용도 많이 들지 않고.
반면 다른 나라는 사교활동 하려면 돈이 많이 들잖아.
ㄴDesigner_Town6500
konyo_tom/한국이 환경적으로 더 좋으니까.
편리하고 접근성도 좋다는 의미 같아.
ㄴkonyo_tom
Designer_Town6500/근데 그런 건 다른 나라 대도시도 비슷하잖아.
그리고 서울보다 더 국제적인 도시여서 친구 사귀기 쉬운 곳도 많고.
ㄴairthrey67
konyo_tom/다른 나라 대도시가 서울보다 더 비싸니까.
예를 들면 런던 같은 경우는 물가가 상당함.
서울은 돈을 들이지 않고서 서로 모여서 즐기기 좋고, 대중교통도 저렴하거든.
ㄴArbee21
InfamousDimension934/난 반대인데.
호주는 너무 물가가 비싸잖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이 호주 시골인데도, 왜이렇게 부동산 가격이 비싼지 모르겠어.
젊은 사람들이 호주에서 살기가 너무 힘들어.
ㄴImpressiveLaw1983
Arbee21/나랑 똑같네.
젊은 나이에 고생한다는 말을 듣고 참았는데도, 호주에서 남은 것이 없어.
lamozz
미국이면 지루함 보다는 생활비가 더 걱정 같은데.
ㄴCasperCookies
생활비는 2배지만, 임금은 미국이 10배임.
Unique_Bottle_7999
한국 혼혈인데 한국의 직장 문화에 적응하기가 좀 어려웠지만, 대중교통이나 편의점 같은 것은 진짜 편리하더라고.
그래도 내가 자랐던 고향과 어린 시절 친구들이 그리워서 계속 한국에 있는 건 힘들었어.
한국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런 점 때문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어.
ㄴC4PTNK0R34
난 반대인데, 다시 미국 가는 건 상상을 못하겠어.
미국인인데, 직장 문화가 나한테는 너무 여유로운 느낌.
퇴근하고 뭘 해야할지를 모르겠더라고.
그래서 알코올 중독까지 생겼어.
DiscretionaryMethane
미국이라고 다 지루한 것이 아니야.
범죄가 만연하고 거리에 노숙자 천국인 곳에 살아보라고.
한국보다 더 스릴 넘침.
Massive_Suspect_3456
미국 대도시로 이주 추천.
한국의 가장 큰 장점인 빠른 속도, 보행, 대중 교통이 좋은 뉴욕으로.
뉴욕이면 절대로 지루하지 않음.
MammothPassage639
오래전에 한국에서 두 번이나 살았었어.
두 번 다 한국이 오히려 고향 같더라고.
다시 그랜드래피즈로 돌아와서 너무 지루했어.
해결책은 대도시로 이주하기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거야.
Mojodishu
고향에 돌아가면 역문화 충격을 겪더라고.
그래서 그 후유증을 줄이려고 몇 년에 한 번은 다시 한국에 오고 있어.
또 전혀 다른 분야의 직업을 찾는 것도 지루함을 덜어줌.
Substantial_Match268
뉴욕 같은 대도시로 이사 추천.
코리아타운도 있으니까, 한국이 그리울때 좋을거야.
ㄴMiserable_Clock5089
32번가는 너무 비싸기만 하고, 놀 것도 없잖아.
그냥 한국이 그리운 한국인들만 찾아가는 곳.
ㄴSubstantial_Match268
Miserable_Clock5089/난 퀸즈 이야기하는 건데.
H마트와 수많은 한국 상점, 음식점이 있거든.
Miserable_Push_5853
그럼 고향에 가지말고, 다른 나라에서 잠깐 더 보내는 건 어떨지.
ㄴDesigner_Town6500
그 생각도 해봤는데, 지금은 너무 지쳐서.
새로운 문화에 다시 적응할 체력이 남아있지가 않아.
emom_29
한국에서 2년 동안 살다가 석사학위 받으려고 미국에 돌아갔는데, 만족스럽지가 않아.
미국 대도시는 충분한 돈이 없으면, 너무 지루하더라고.
가장 나쁜 점은 불편한 대중교통 인프라로, 여행 하기도 힘들고 돈이 많이 들어.
그래서 학위 받고 다시 미국을 떠날 생각이야.
ㄴMiserable_Clock5089
한국은 작고 밀집된 곳이라서 그럼.
그리고 미국에서는 뭔가 문화적 연결이나 소속감이 부족한 느낌이야.
3rdBassCactus
곧 나도 떠날거야.
교회, 문화 행사, 스포츠, 음식이 그리울 것 같아.
단지 요즘은 환율 때문에 경제적 문제가 있어.
예전에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Dramatic-Climate-202
미국에 돌아가면 지루할 틈이 없을텐데.
길거리 폭력, 기물 파손, 총격 사건 등 한국에 없는 많은 일이 미국에 일어나잖아.
ㄴCheetahTrainer
그건 미국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다른거야.
ㄴDramatic-Climate-202
CheetahTrainer/그건 당연하지.
니가 싱글이면 최소 10~15만 달러, 결혼해서 아이가 있으면 25~30만 달러를 벌어야 미국에서 안전한 곳에 거주가 가능해.
January212018
난 한국계 미국인인데, 한국에서 3년 살다가 떠났어.
한국에서의 삶은 중독성이 있더라고.
지금은 태국에 사는데, 한국에 자주 방문함.
근데 미국은 다시 돌아가고 싶지가 않아.
Catacombkittens
미국이 정말 형편없기는 하지만, 시골이 아닌 이상은 지루하지는 않을거야.
Low_Stress_9180
한국이나 미국 말고도 많은 나라가 있잖아.
미국 말고 다른 나라 가보는 건 어때?
처음 간 나라가 적응하기 힘들어서 그렇지, 두 번째, 세 번째는 더 쉽거든.
Yourmama18
지금 미국은 전혀 지루한 상황이 아님.
여기 돌아오면, 예전의 지루함이 정말 그리워질거야.
DeveloperLove
어디든 익숙해지면 다 지루한거야.
세계 어느 곳이든 계속 재미있을 수는 없어.
burnerburns5551212
서울과 미국의 시골을 비교해서 그럼.
서울과 뉴욕의 비교 해서도 같은 감정이어야 공감을 얻지.
Longjumping_Sea_1730
한국도 여행 와야 재미있는 곳이지, 살기에는 지루한 곳이야.
ㄴburnerburns5551212
그 반대 아님?
여행은 보통이지만, 살기는 훌륭한 곳.
VastZealousideal4124
나도 비슷한 생각이야.
그리고 미국에 돌아가서 직장 구하는 것도 걱정이고.
한국은 월급이 적기는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일이라도 하잖아.
bibimpapp
20대 중반에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쳤었어.
그 당시에 한국을 떠나지 않으면, 늙어서도 영어를 계속 가르쳐야 할 것 같아서 떠난거야.
비행기 타고 떠나는 순간부터 한국이 너무 그립더라고.
4년 동안 한국이 계속 그리웠고, 미국 생활이 너무 지루했어.
만나는 사람들에게 한국 이야기만 했었고.
이제는 열심히 일하고 있고, 삶이 편안해진 것 같아.
Ill-Log-8999
많은 사람들이 20대 초반에 한국에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고향으로 돌아감.
어떤 사람은 결혼하고 한국에 남기도 하고.
인생은 짧으니 니가 정말 원하는 삶을 선택해.
년에 한국 갔다가 4년 후에 미국에 돌아와보니, 전쟁, 복수가 미국을 휩쓸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미국인들은 나보다 다 앞서나가고 있는 느낌도 들었고.
가생이닷컴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