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베테랑 황재균(38)의 타격감이 무시무시하다. 이틀 동안 8안타를 때렸다. 황재균은 24일 고척 키움전 1루수 1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10-4 대승을 이끌었다. 1회 첫 타석부터 깨끗한 좌전 안타로 출발했다.
2번째, 3번째 타석에서 2루타와 홈런을 때렸다. 6회 4번째 타석에서 다시 좌전 안타를 쳤다. 전날에도 황재균은 5타수 4안타를 때렸다.
이날 마지막 타석 우익수 뜬공 전까지 7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키움 우익수 루벤 카디네스에게 잡힌 뜬공도 타구 자체는 잘 맞은 공이었다.
우중간을 갈랐다면 3루까지 달려 ‘힛 포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노려볼 수도 있었다.
경기 후 황재균은 “만약에 공이 빠져서 무리해서 뛰었다면 햄스트링이 터졌을 거다. 안 빠져서 차라리 다행”이라고 웃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2할대 초반 타율에 허덕이던 황재균은 5월 한 달 동안 4할이 넘는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타율을 0.315까지 끌어 올렸다.
OPS도 0.8에 근접한 0.785까지 올라왔다. 지난 13일 삼성전부터 11경기 연속 안타다. 그중 멀티 히트만 7차례다.
황재균은 지난 시즌 타율 0.260으로 부진했다. 절치부심하며 새 시즌을 기다렸다. 호주 스프링캠프에선 외야 겸업을 준비하기도 했다.
황재균은 “겨울부터 식단 관리나 운동이나 하고 싶은 대로 다했다. 그런 부분에서 준비를 참 잘했다고 생각하낟.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그런 부분들이 경기에서 나오는 거 같다. 잘못된 선택을 한 건 아니구나 싶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황재균의 4안타를 포함해 13안타를 몰아치며 10점을 올렸다. 강백호가 홈런 포함 3안타, 안현민이 3루타와 2루타로 2안타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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