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완배 협동의 경제학] 약육강식의 세계를 꿈꾸는 이준석, 그게 무슨 공정인가?
5,835 2
2025.05.25 09:31
5,835 2

최근 지식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이 대표의 세계관 중 이런 것이 있다. 이 대표는 대담집 『공정한 경쟁』에서 이렇게 말한다.

“모두가 자유로운 세상은 정글이죠. 또한 정글에는 나름의 법칙이 있습니다. 약육강식입니다. 강자가 다 먹는 세상이죠. 미국은 이런 정글의 법칙, 약육강식의 원리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별로 하지 않아요. … 그것이 자연의 섭리라고 보는 것이죠. … 저는 한국이 경제적으로 다시 도약해 선진국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국식 자유의 가치를 사회 전반에 받아들이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이 대표가 생각하는 공정의 핵심인 듯하다. 정글에서와 마찬가지로 강자가 다 먹는 세상 말이다. 비유하자면 사자와 사슴이 붙었을 때 “자, 둘이 공정하게 싸우세요. 글러브는 똑같은 걸 끼시고요, 2대 1로 싸우거나 무기 들면 안 돼요. 오로지 1대 1로만 맞짱 뜨는 겁니다”라며 심판을 본다.

그리고 사자가 싸움에서 이기면(사자가 사슴과 싸워 질 리가 있나?) “이게 공정한 세상입니다, 여러분. 이 둘은 공정하게 1대 1로 맞짱 뜬 거니까요. 잔인하다고요? 약육강식이야말로 자연의 섭리이자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에 오른 원리라고요!” 뭐 이렇게 주장하는 것 말이다.

그런데 첫째, 이 주장에서 거슬렸던 부분은 “미국을 따라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이 대표의 강자 추종 의식이다. “우리도 미국처럼 잘 살기 위해서”는 박정희를 비롯해 세계 수많은 독재자들이 외쳤던 레토릭 아닌가?


“미국이 강대국이다”라는 말과 “미국의 약육강식 사회를 따라 해야 강대국이 된다”는 말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왜냐하면 미국의 성공 요인이 약육강식 사회라는 증거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중략



게다가 미국은 성공을 위해 너무 많은 비윤리적인 짓들을 저질렀다. 군수 자본의 이익을 위해 베트남 전쟁을 일으켰다거나, 남미의 주도권 회복과 글로벌 자본의 이익 수호를 위해 칠레 아옌데 대통령을 암살했다거나 하는 등의 일 말이다.

만약 누군가가 “미국처럼 잘 살기 위해 우리도 전쟁을 일으키고, 다른 나라 대통령을 암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이 대표는 뭐라고 답할 것인가? “어이쿠, 그래야죠. 미국처럼 잘 살 수만 있다면 뭔들 못하겠어요?” 뭐 이럴 셈인가?


중락



그런데 이 대표의 사고에는 이보다 더 본질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사회적 다윈주의라는 철학이 있다. 사회진화론, 혹은 사회적 다윈이즘(social Darwinism)이라고도 불리는 이론이다.



그리고 이 이론은 19세기 후반 윌리엄 섬너(William G. Sumner)라는 사회학자 겸 경제학자에 의해 이 대표가 좋아라 하는 미국에 도입됐다. 섬너는 “적자생존은 문명의 법칙”이라고 주장하면서 부적자, 즉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 생존하는 것은 문명을 거스르는 일이라고까지 목소리를 높였다. 약자가 죽는 것이 문명의 법칙이라는 이야기인데 딱 정글 자본주의 미국을 워너비로 삼는 이준석 대표의 생각 아닌가?

그런데 이 대표가 모르는(사실 알면서도 외면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지만) 부분이 있다. 사회적 다윈주의가 선진국들이 벌인 수많은 제국주의적 침탈의 사상적 기반이 됐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사상은 당연하게도(!) 나치의 인종 차별과 일제 조선 침탈의 이론적 기반으로 발전했다.


그리고 이 이론은 19세기 후반 윌리엄 섬너(William G. Sumner)라는 사회학자 겸 경제학자에 의해 이 대표가 좋아라 하는 미국에 도입됐다. 섬너는 “적자생존은 문명의 법칙”이라고 주장하면서 부적자, 즉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 생존하는 것은 문명을 거스르는 일이라고까지 목소리를 높였다. 약자가 죽는 것이 문명의 법칙이라는 이야기인데 딱 정글 자본주의 미국을 워너비로 삼는 이준석 대표의 생각 아닌가?


그런데 이 대표가 모르는(사실 알면서도 외면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지만) 부분이 있다. 사회적 다윈주의가 선진국들이 벌인 수많은 제국주의적 침탈의 사상적 기반이 됐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사상은 당연하게도(!) 나치의 인종 차별과 일제 조선 침탈의 이론적 기반으로 발전했다.



영국은 이 사상을 기반으로 자신들이 인도를 침탈한 것을 자연의 섭리로 포장했다. 왜냐? 자기들이 더 세니까! 사회적 다윈주의에 따르면 센 놈이 살아남고 약한 놈이 죽는 게 우주의 법칙인데 뭐가 문제냐는 거다. 독일의 나치즘도 마찬가지다. 게르만 백인이 가장 세니까! 우월한 인종이 열등한 인종을 다 죽이는 게 뭐가 문제냐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이제 이 대표는 답해보라. 일제의 조선 침략은 정당한가? 그의 철학에 따르면 센 놈이 약한 놈 패는 건 아무런 문제가 아니지 않나? 심지어 약한 놈이 죽어야 하는 건 자연의 섭리(!)이기까지 하다.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다”는 변명은 받아들이지 않겠다. 당신이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 미국식 정글 자본주의가 바로 그런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중략


이준석 대표는 지금 지옥문을 열려 하고 있다. 지옥문이 활짝 열리는 순간, 1대 1 경쟁에서 패한 사슴은 하나 둘씩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이 참혹한 일이 벌어지도록 그냥 두고만 볼 것인가? 이준석 대표가 지향하는 정글 자본주의에 단호히 맞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https://www.vop.co.kr/A00001577764.html


2021년 긴사설인데 이준석을 잘 이해하고 설명한거같음

꼭 원문 기사를 읽어보길 바람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밤티크림X더쿠💚 올리브영 신제품 "밤티크림" 후기 필수 X ‼ 대규모 샘플링 진행 중🙆‍♀️ 359 00:05 9,11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98,02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54,88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13,5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59,48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2,65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0,1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4,2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3,7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9434 이슈 구청 공무원 실수로 선거권 박탈된 아빠 9 06:27 1,021
2979433 이슈 [속보] 케데헌 '골든', 그래미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수상 11 06:12 1,366
2979432 유머 슴콘 회식 러시안룰렛 추고 장기자랑 2등한 레드벨벳 매니져 3 06:01 1,081
2979431 기사/뉴스 딱 이틀만 먹었는데 콜레스테롤 수치 ‘뚝’…뱃살까지 잡는 ‘이것’ [헬시타임] 11 05:28 3,258
2979430 유머 천재보더콜리를 키우면 킹받는 이유 4 05:25 1,328
2979429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39편 2 04:44 261
2979428 유머 요즘 애들은 살기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jpg 20 03:57 4,593
2979427 이슈 잘생겨서 화제중인 일본 정치인 20 03:54 3,652
2979426 정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스틸컷 공개 66 02:55 5,935
2979425 유머 조선시대때 엽전가치를 몰랐던 외국인.jpg 26 02:46 5,741
2979424 이슈 홈트레이닝 덕후들에게 반응 좋다는 일본 이타미시 소방서 인스타 영상 8 02:31 2,722
2979423 이슈 박지훈 잘생겼다고 극찬하는 나영석 (feat.장항준) 26 02:31 3,356
2979422 이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예고의 예고 4 02:30 1,620
2979421 유머 [냉부] 박은영: 아 얼마나 더 해야 (베스트퍼포상) 주냐고오~!!!!!!ㅜㅜ 14 02:26 4,530
2979420 이슈 고양이에 구멍 뚫렸다 vs 아니다.jpg 10 02:23 2,842
2979419 유머 이미지 한순간에 망하는법 6 02:20 4,394
2979418 유머 25년 3월에 홍콩쥬얼리와 만화 치이카와가 콜라보했던 금 악세사리 2 02:08 2,701
2979417 이슈 그때당시 반응 좋았던 다비치 강민경 숏컷 톰보이st 화보.jpg 1 02:05 3,012
2979416 유머 잘못했을때 초스피드 사과 하는법 23 02:01 4,842
2979415 이슈 부모님이 친부모가 아닌줄 알고 살았던 지진희 25 01:56 4,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