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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7살의 배우가 30대중반을 연기했던 명작.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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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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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이 27살에 찍은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사는 게 버거운 30대 중반
모두에게 존경받고, 인정받으면서도 가난 때문에 자격지심에 가득차 있는 사람이자, 동시에 이런 자기자신을 한심해 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


이 드라마를 재밌게 본 덬들은 당시 현빈의 나이가 겨우 27살밖에 안됐다는 거에 놀라는데 이유는 정지오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입체적이고 현실적이기 때문






당시 이 캐릭터에 대한 배우 인터뷰






그리고 드라마 감독 인터뷰


"보통 배우들에게 연기를 '좀 더 무겁게. 좀 더 가볍게' 해달라고 하는데 현빈에게는 "지금은 50% 정도니까 63% 정도로 해줘" 라고 했다. 그럼 거의 그렇게 연기한다. 한장면 안에서 코미디와 드라마,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을 자유자재로 오고간다. 디테일에 굉장히 강하다."


"무서운 연기를 하는 친구다. 노희경 작가의 주관적인 대사를 객관적으로 읽어나갈 때도 있고, 객관적인 대사를 주관적으로 읽어나갈 때도 있고. 능수능란하다."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일상물을 좋아하는 덬들은 츄라이츄라이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레이션 몇 개 두고 갈게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산다는 건 늘 뒷통수를 맞는 거라고. 인생이란 너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어서 절대로 우리가 알게 앞통수를 치는 법이 없다고. 나만이 아니라 누구나 뒷통수를 맞는 거라고. 그러니 억울해 말라고.

어머니는 또 말씀하셨다.
그러니 다 별 일 아니라고.

하지만 그건 60인생을 산 어머니 말씀이고.
아직 너무도 젊은 우리는 모든 게 다 별 일이다, 젠장.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이유는 저마다다.

누군 그게 자격지심의 문제이고, 초라함의 문제이고, 어쩔수 없는 운명의 문제이고, 사랑이 모자라서 문제이고, 너무나 사랑해서 문제이고, 성격과 가치관의 문제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 어떤것도 헤어지는데 결정적이고 적합한 이유들은 될 수 없다.

​모두 지금의 나처럼 각자의 한계일 뿐.







그런데 정말 길들여지지 않는건 바로 이런거다.
뻔히 준영의 마음을 알면서도 하나도 모르는척 이렇게 끝까지 준영의 속을 뒤집는 뒤틀린 나 자신을 보는것.

사랑을 하면서 알게되는 내 이런 뒤틀린 모습들은 정말이지 길들여지지가 않는다.






슬프다는 말로 시작되는 시가 있다.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놓고 가는 것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모든 사람들, 어딘가 몇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참 좋은 시였는데, 다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게 첫 구절과 마지막 구절 한 구절씩만 생각이 난다.

마지막은 이렇다.

아무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는 거,
이제 다시 올 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한 번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내 자존심을 지킨답시고 나는 저 아이를 버렸는데,
그럼 지켜진 내 자존심은 지금 대체 어디에 있는걸까.







드라마 속 인물처럼 살고 싶었다.
동료가 잘 나가면 가서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자격지심같은 건 절대 없으며, 어떤 일에도 초라해지지 않는, 지금 이런 순간에도 큰 소리로 괜찮다고 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왜 나는 괜찮지 않은 걸 늘 이렇게 들키고 마는지.






누나는 엄마가 단 한순간도 이해되지 않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세상 그 누구보다 엄마를 이해할 수 없다.
아니,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다만 내가 바라는 건,
그녀가 내 곁에 아주 오래 오래 머물러 주었으면.



ㅊㅊ ㄷ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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