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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샤워가 더 위생적? 미생물학자는 “천만의 말씀”

무명의 더쿠 | 05-24 | 조회 수 1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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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며칠 전 영남 일부 지역은 한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까지 치솟았다.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 샤워는 일상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피로회복제’다.

그런데 샤워는 아침에 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밤에 하는 게 더 나을까? 

아침 샤워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잠에서 깨어나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아침 샤워가 더 좋다고 말할 것이다. 반면, 밤 샤워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잠자리에 들기 전 온종일 묻은 ‘때’를 씻어내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더 낫다고 반박할 것이다.

 

과학은 이 질문의 답을 알고 있지 않을까.

영국 레스터 대학교의 임상 미생물학자 프림로즈 프리스톤(Primrose Freestone) 교수가 그 동안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답을 제시했다. 

프리스톤 교수는 연구자들이 직접 기고하는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theconversation)에 게재한 글에서 “샤워는 언제하든 좋은 위생 습관”이라며 “피부에 붙은 먼지와 유분을 제거해 피부 발진과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운을 뗐다.

프리스톤 교수에 따르면 샤워는 땀을 씻어내 체취를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많은 사람이 땀 때문에 체취가 생긴다고 생각힌다. 하지만, 실제로는 피부 표면에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냄새를 유발한다. 갓 흘린 땀은 사실 냄새가 나지 않는다.

피부에 기생하는 박테리아, 특히 포도상구균은 땀을 직접적인 영양원으로 삼는다. 땀을 분해하면 티오알코올이라는 황 함유 화합물이 방출되는데, 이것이 체취의 원인이다.
 

낮에는 몸과 머리카락에 땀과 피지 분비물 외에도 먼지와 꽃가루 같은 오염 물질과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쌓인다. 이러한 입자 중 일부는 필연적으로 침구와 베갯잇으로 옮겨진다.

피부의 땀과 유분은 피부 미생물총을 구성하는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한다. 이 박테리아는 몸에서 침대 시트로 옮겨질 수도 있다.

 

밤에 샤워를 하면 낮 동안 흡수된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물질), 땀, 피지 중 일부를 제거할 수 있으므로 침대 시트에 묻는 양이 줄어든다.

하지만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더라도 밤잠을 자는 도중 땀을 흘린다. 이는 온도와 관계없다. 피부 미생물은 그 땀에 있는 영양분을 먹고 산다. 그로인해 아침에는 침대 시트에 미생물이 묻게 되고 어느 정도 체취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침구를 정기적으로 세탁하지 않으면 야간 샤워의 효과가 사라진다. 침대 시트에 서식하는 악취 유발 미생물이 자는 동안 깨끗한 몸으로 옮겨갈 수 있다.

밤 샤워는 피부에서 세포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막지 못한다. 이는 집 먼지 진드기의 먹이가 될 수 있으며, 집 먼지 진드기의 배설물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아침 샤워는 죽은 피부 세포뿐만 아니라 밤새 침구에서 옮겨진 박테리아와 땀을 씻어낼 수 있다. 특히 침구가 깨끗하지 않다면 효과는 더욱 크다.

아침 샤워를 하면 자는 동안 몸에 묻은 피부 미생물을 씻어낸 후 깨끗한 옷을 입을 수 있다. 또한 체취를 유발하는 박테리아의 먹이가 될 땀이 줄어들어 하루를 시작할 때 밤에 샤워한 사람보다 더 오랫동안 상쾌한 냄새를 유지할 수 있다.

프리스톤 교수는 ”미생물학자로서 아침 샤워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 것은 침구 관리라고 강조했다.

프리스톤 박사는 ”아침 샤워든 저녁 샤워든 침대 시트는 정기적으로 세탁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대 시트와 베개 커버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세탁하여 침대 시트에 쌓인 땀, 박테리아, 죽은 피부 세포, 피지 등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며 ”세탁을 하면 침대 시트에 서식하는 곰팡이 포자뿐만 아니라 악취를 유발하는 미생물의 영양분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ttps://v.daum.net/v/20250524070018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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