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담배 줄이고, 학교 열심히"…숨진 제주 교사, 끝까지 학생 챙겼다
9,487 16
2025.05.23 23:08
9,487 16
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40대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유족은 A씨가 심야에도 민원 전화에 시달렸다면서 관련 통화 기록과 메시지를 공개했다. 사진 A씨 유족원본보기
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40대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유족은 A씨가 심야에도 민원 전화에 시달렸다면서 관련 통화 기록과 메시지를 공개했다. 사진 A씨 유족

제주 한 중학교에서 숨진 40대 교사 A씨의 유족이 고인의 통화 기록과 메시지를 공개했다. 고인이 학생 가족의 지속적인 민원에 시달렸다는 정황을 알리기 위해서다.

23일 A씨 측 유족은 빈소에서 A씨가 생전 학생 B군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B군에게 “너 누님한테 고마워해야 한다. 항상 네 편에 누님 있다는 거 잊지 말고 누님 말씀 잘 들어라. 그리고 담임 입장에서 학교 열심히 나왔으면 좋겠다”며 “마지막으로 담배 못 끊겠으면 담배 줄였으면 좋겠다. 선생님도 담배 못 끊어서 죽겠다. 잘 자고 내일 보자”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 B군이 “쌤 저 어제 친구들이랑 배구하다가 손가락이랑 발목을 다쳐서 학교 하루만 쉬어도 되나요”라고 묻자 A씨는 “병원 갔다가 학교 와라”고 답했다.

 

이외에 A씨가 “잘 자고 내일 보자” “아프면 병원 들러서 학교 오세요” 등의 메시지를 B군에게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중학교 3학년인 B군의 담임을 맡게 된 A씨는 B군이 병원 진료 등의 이유로 학교를 나오지 않자 학교에 나오라고 수차례 B군을 설득했으며 B군의 무단결석을 ‘병가’로 처리하기 위해 B군에게 진료서 등 증빙서류를 가져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또 B군의 흡연 사실을 알았던 A씨는 이와 관련해 B군에게 생활지도를 했다. 그런데 A씨의 개인 휴대전화로 B군의 누나가 수차례 항의 전화를 했다는 게 유족 측 입장이다.

유족이 공개한 A씨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가 넘어서까지 B군 가족과의 통화가 담겨 있었다.

A씨는 지난 22일 밤 0시46분쯤 중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연락이 되지 않던 A씨 배우자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수색에 나선 경찰이 중학교 본관 뒤 창고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교무실에는 유서가 놓여져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정황이 없어 장례 절차를 진행하고 이후 고인이 사망에 이르게 된 이유에 대해서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만일 A씨가 학생 보호자 등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전화 등을 통해 협박을 받았을 경우 해당 가족에게 협박죄 등을 적용할지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https://naver.me/FW0IXwPN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염혜란의 역대급 변신! <매드 댄스 오피스>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56 00:05 9,8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731,65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641,87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26,15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947,85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4,02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6,17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4,5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23,8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06,67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74,9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5734 유머 ..뭘 해요? ㅈㄴ 수상해짐ㅜ 3 22:01 350
2995733 이슈 드씨가 뭐야?...twt 22:01 149
2995732 이슈 오늘 너무 잘생겨서 자랑하고 싶은 일본 쇼케 중계 화면의 라이즈 앤톤 1 22:00 206
2995731 이슈 할미표 털손주 냥빨 2 21:59 502
2995730 이슈 뮤직뱅크에서 5곡 부르면서 은퇴했던 임창정 무대 21:58 368
2995729 이슈 장항준이 왕사남에 수양대군 출연을 안 시킨 이유..jpg 20 21:54 3,857
2995728 이슈 여캐덬들한테 엄청 기대받고 있는 애니...jpg 2 21:53 848
2995727 이슈 사실 싸이 데뷔무대보면 생각보다 안 뚱뚱했음.gif 15 21:53 2,144
2995726 기사/뉴스 하하 “난 유재석 아니었으면 객사”..20년 의리 속 터진 미담 ('뭐든하기루') 8 21:52 873
2995725 유머 ?? : ㅇㅇ아 일어나 예배드리러 가야지? 8 21:51 1,379
2995724 이슈 한국 탑작곡가가 레이디가가와 작업하기 위해 각잡고 만든 아이돌 노래 7 21:50 1,433
2995723 이슈 요즘 시대에 더 무섭게 느껴진다는 일본만화 최종보스.jpg 4 21:50 1,456
2995722 이슈 보아 : 제 10대 마지막 숙제는 "이거"였어요 13 21:45 3,240
2995721 이슈 이때 수지 지금으로 치면 10년생인거 진짜 구라같네... 10 21:45 2,632
2995720 기사/뉴스 尹 내란 1심 19일 선고…"사형·무기징역·유기징역" 세 갈래 관측 42 21:44 677
2995719 이슈 설날 푸드 해장하러 사촌들이랑 도망나옴 15 21:44 3,458
2995718 기사/뉴스 1월 일본 방문 중국인 60.7% 감소…한국인은 21.6% 늘어 10 21:42 505
2995717 이슈 요즘 나랑내친구들사이에서유행하는 포즈 21:42 878
2995716 유머 찜닭 << 어떻게 읽어? 278 21:41 7,371
2995715 이슈 선재스님이 요리를 잘 하는 이유.jpg 7 21:39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