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담배 줄이고 누님 말 잘 들어"…제주 숨진 교사 마지막까지 학생 지도

무명의 더쿠 | 05-23 | 조회 수 13086
출처: https://naver.me/GT6GGaqj



CShHCl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00아 너 누님한테 고마워 해야 한다. 학교 열심히 나왔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담배 못 끊겠으면 담배 줄였으면 좋겠다. 누님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니까 누님 말만 잘 들으면 00이 잘 될거라 생각한다"

22일 제주 한 중학교 교사가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학생 측 민원인으로부터 힘들어했다는 내용의 메모가 남겨졌다. 해당 교사는 마지막까지 내색하지 않고 갈등을 빚던 학생을 지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낮 12시 찾은 제주시 한 장례식장에는 교사 A(40대)씨의 빈소가 차려졌다. 황망한 현실 앞에 A씨의 옛 제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동료 교사들도 탄식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곳에서 유족 측과 A씨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무단 결석에 흡연…"학교는 나와야 한다"

A씨는 올해 3월 중학교 3학년 담임을 맡았다. 이 중 학생 B군이 '아프다'며 병원 진료 등을 이유로 학교를 나오지 않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진학과 학생 안전에 대한 책임이 있는 A씨로서는 묵과하지 않을 수 없었다. A교사는 '학교는 나와야 한다'고 수 차례 B군을 설득했다. A씨는 B군의 무단결석을 '병가'로 처리하기 위해 B군에게 진료서 등 증빙서류를 가져올 것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냈다. 무단결석에 따른 제적을 막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B군은 '깜빡했다' '내일 가져 오겠다'고 하며 미뤘고 끝내 제출하지 않았다.

급기야 B군이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도 알았다. A교사 결석에 흡연까지 한 B군에게 생활지도를 했다.


GaQMkV

◇밤낮 없이 울려댄 '누님'의 전화…다발성 민원도

3월초 A교사의 개인 휴대전화로 전화가 걸려왔다. B군의 누나였다고 한다. B군의 누나는 '아이가 A교사 때문에 학교를 가기 싫어한다' 'B군에게 폭언을 했느냐' 는 취지로 항의했다. B군의 비행 책임을 A교사에게 돌렸다고 유족은 전했다.

A교사는 5월18일까지 줄곧 민원 전화에 시달려야만 했다. 시간이 갈수록 전화는 더욱 빗발쳤다. 이달 하루에만 12통의 전화가 이어졌다. 그의 휴대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가 넘어서까지 민원인과의 밤낮 없는 통화기록이 남아 있었다.

유족은 "카톡 내용을 어디를 봐도 강압적인 부분이 없었다. '아프다'고 하면 병원 갔다가 학교에 와라. '못 갈거 같아요' 하면 내일은 꼭 나오세요 등의 내용 뿐이었다. 민원인 측에서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호소했다.

B군 측은 이밖에도 A교사를 상대로 제주도교육청, 제주시교육지원청 등에 잇따라 민원을 제기했다.



기사 하략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36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베테랑 클렌징폼 X 더쿠👍”진짜 베테랑 폼” 700명 블라인드 샘플링, 후기 필수X 567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너도나도 “삼성전자 공장 유치”…7곳서 공약
    • 14:33
    • 조회 8
    • 정치
    • 다니엘 시저, 5월 내한공연
    • 14:33
    • 조회 36
    • 기사/뉴스
    • 박규봉
    • 14:31
    • 조회 146
    • 유머
    • 성시경·윤종신 "발라드 계보 차기 주자는 이창섭·규현…정승환=세손"('질문들')
    • 14:31
    • 조회 79
    • 기사/뉴스
    • 급매 소진에 서울 아파트값 다시 ‘꿈틀’…강북은 상승폭 가팔라
    • 14:30
    • 조회 55
    • 기사/뉴스
    • 아기호랑이 설호🐯
    • 14:30
    • 조회 175
    • 이슈
    3
    • 방탄 진 4년만에 인스타 프사 변경했는데ㅋㅋㅋㅋ
    • 14:29
    • 조회 973
    • 유머
    2
    • "남학생은 엔지니어·여학생은 엄마"…명문대 홍보영상 논란 (중국임)
    • 14:28
    • 조회 543
    • 기사/뉴스
    8
    • (바퀴없음) 바퀴가 집에 나타나서 형은 고양이를 앞세우고 못맞추면서도 공기총을 들고있는 나의 사진
    • 14:28
    • 조회 293
    • 유머
    1
    • 🐼후이바오 완전 까시
    • 14:27
    • 조회 432
    • 유머
    8
    • 진짜 26만 찍어버린 하이브
    • 14:26
    • 조회 1494
    • 이슈
    19
    • 트위터에서 알티탄 다이소 그릇🐬🐳🌊
    • 14:26
    • 조회 1092
    • 유머
    12
    • 나한테인사하는줄
    • 14:26
    • 조회 118
    • 유머
    • 한 아이에게 장난감을 선물한 카메라 감독님.
    • 14:26
    • 조회 531
    • 유머
    1
    • 이재명 대통령, 장동혁 대표와 인사
    • 14:25
    • 조회 528
    • 정치
    7
    • [단독] 티웨이 ‘사이판’도 안간다… 항공사 노선 중단 확산
    • 14:25
    • 조회 420
    • 기사/뉴스
    • [속보] 李 "소득 하위 70% 1인당 최대 10~60만원 차등 지원"
    • 14:24
    • 조회 698
    • 기사/뉴스
    21
    • 어쩐지 두개의 시선이 느껴짐....
    • 14:24
    • 조회 408
    • 이슈
    1
    • 포레스텔라 정규4집 투어 콘서트 [THE LEGACY: SYMPHONY] 일정
    • 14:23
    • 조회 89
    • 이슈
    • [KBO] KIA 타이거즈 X 틴틴팅클 홈경기 이벤트 안내
    • 14:23
    • 조회 520
    • 이슈
    14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