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숙박업소 '울상'
1분기 매출 10% 넘게 꺾였다
경기침체 소상공인 '직격탄'
술집 매출 11.1%·분식 7.7% 줄어
숙박·여행서비스업은 11.8%↓
지출 줄이며 버티고 있지만…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액 13.2조
3개월 만에 20% 가까이 늘어나
362만곳 중 50만곳 '폐업 상태'
경기 침체로 내수가 얼어붙어 지난 1분기 국내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술집과 숙박·여행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은 10% 넘게 줄었다. 소상공인들은 비용을 줄여 매출 감소에 따른 피해에 대응하고 있지만, 버티다 못해 빚을 갚지 못한 경우가 늘면서 개인사업자의 대출 연체액은 3개월 만에 20% 가까이 증가했다.
◇모든 외식업종 평균 매출 감소

소상공인 대상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2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를 발간했다. KCD는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180만 소상공인 사업장 중 16만 곳의 표본을 추출해 올해 1분기 조사 결과를 내놨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월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과 관련한 공식적인 통계를 발표한 적이 있지만, 2023년 이뤄진 조사의 결과라는 점에 한계가 있었다.
KCD에 따르면 국내 소상공인의 지난 1분기 평균 매출은 4179만원이었다. 작년 1분기(4209만원)와 비교해 1년 사이 30만원(0.7%) 줄었다.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4798만원)에 비하면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은 619만원(12.9%) 감소했다.
매년 4분기는 연말 특수가 집중되는 만큼 계절적 효과가 크지만, 자영업자 수가 정체된 상태에서 작년 1분기보다 평균 매출이 줄어든 것은 경기 침체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자영업자는 작년 3월 말 557만 명에서 올해 3월 말 556만8000명으로 줄었다.
업종별로 나눠보면 외식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KCD는 술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사업장의 1분기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고 밝혔다. 분식(-7.7%)과 베이커리·디저트(-4.9%), 패스트푸드(-4.7%) 등 모든 외식업종의 평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영세 자영업자가 많은 숙박·여행서비스업 사업장의 1분기 평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다. 반면 건강·의료서비스(2.3%)와 운수서비스(0.3%)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매출이 늘었다.
◇“폐업 아니면 비용 절감”
소상공인은 지출을 줄이며 버티는 것으로 파악됐다. KCD가 캐시노트로 파악한 소상공인의 세금계산서 매입액, 현금영수증 매입액, 카드 매입액 등 지출은 1분기 평균 315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강예원 KCD 데이터총괄은 “수요 확대 기대가 낮은 상황에서 소상공인은 수익성 위주의 매장 운영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경기가 나아지지 않으면 소상공인은 폐업과 비용 절감 사이의 두 갈래 길에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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