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조명을 끈 뒤 상영된 영상엔 흑인 정당 운동가가 “보어인(네덜란드계 백인)을 죽이자”라고 외치는 장면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흰색 십자가 늘어선 영상을 보며 “백인들의 무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에 대한 해명을 듣길 원한다”라며 라마포사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집단 살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백인 농부들”이라며 “그들은 남아공을 떠나고 있다. 이것은 슬픈 일”이라고 주장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예고되지 않은 영상 상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영상 내용이 실제와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는 백인 살해 위협에 대해선 “소수 정당 대표 주장에 불과하며 정부 입장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백인인 민주동맹(DA)의 존 스틴헤이즌 농무장관을 임명했다면서 인종 차별 논란에 반박했다. 스틴헤이즌 장관은 “과격 정치인들의 발언을 막기 위해 남아공이 정치 연합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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