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송 강행에 손실 최대 20억 예상
조세금융신문이 추가 취재한 결과, 이번 가격 오류는 경쟁사인 이마트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트에서 전산상 가격 입력 착오가 발생했고, 이를 쿠팡의 최저가 매칭 시스템이 자동 반영하면서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쿠팡의 최저가 매칭 시스템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경쟁사에서 발견된 최저 가격을 즉시 반영한다. 이 때문에 경쟁사의 일시적인 가격 오류나 담당자의 입력 실수가 발생하면 이번과 같이 가격이 급격히 낮아지는 사례가 종종 나타난다.
쿠팡은 현재 별도의 주문 취소 없이 실제 배송을 강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쿠팡 물류센터는 예상치 못한 대량 주문 처리로 큰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오류로 판매된 물량은 최소 3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쿠팡 측 손실은 최대 2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쿠팡뿐 아니라 농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쿠팡 로켓배송의 연간 공급계약은 제조사가 쿠팡 측에 일정 마진을 보장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따라서 이번 사건으로 쿠팡이 계획했던 마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농심은 추가 광고비 지원이나 공급가격 조정 등으로 쿠팡의 손실을 일부 보전해야 할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가격 오류 상황은 인지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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