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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당시 발표만 보면 330억원을 25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는 것으로 이해할 여지가 충분했다. 구장 건설 시 이미 지불한 1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230억원을 25년 동안 매년 약 9억원씩 나눠 내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야구계 관계자들이 받아들였다. 이 때문에 창원시의 야구단을 대하는 태도와 갑을관계에 대해 불만이 높았지만, 연고지 이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미납 사용료와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해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NC 역시 앞서 신구장을 건설한 삼성(대구에 500억원 선납), KIA(광주에 300억원 선납)처럼 구장 개장 초기에 사용료를 이미 일시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야구 관계자는 "NC는 330억원을 전부 지급한 상태다. 100억원은 공사기간에 3년에 걸쳐서 분납했고 나머지 230억원도 3년에 걸쳐 모두 완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조숭희 변호사(KBO 공인 에이전트)는 정확한 판단은 계약서를 봐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일반 법리에 따른 계약 중도해지로 처리할 경우 NC 입장에서는 사용료 명목으로 납부한 부분에 대해서는 나머지 기간은 환불받을 수 있다"며 "이와 별개로 손해배상이 있을 수 있고, 산정된 금액에 따라 환불받아야 되는 금액과 상계를 하고 나머지를 돌려받든 지급하든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NC에게 즉시 복귀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망사고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태도와 10년간 방치된 인프라 개선 약속은 양측 관계 회복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미 선납한 330억원과 일정 수준의 위약금을 감수하더라도, 새로운 연고지에서 창출할 수 있는 장기적 수익이 이를 상쇄한다면 과감한 결단을 내릴 필요도 있어 보인다. 야구단 자생력 확보가 절실한 NC로서는 미래 생존 가능성에 무게를 둔 전략적 판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