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공의료 강화 공약을 비판하며 성남시의료원을 찾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의료원을 정쟁도구로 삼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시의료원은 민주당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공공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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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노동자들 "이준석 후보, 왜곡된 사실로 정치적 흠집 내기"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이준석 후보가 성남시의료원을 정쟁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반대·운영정상화 시민공동대책위원회와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의료민영화저지와무상의료실현을위한운동본부 등은 이날 오후 성남시의료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왜곡된 사실로 ‘정치적 흠집 내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후보의 방문은 병상 가동률이 낮고 적자라는 것을 알리면서 공공병원 설립을 추진한 성남시민들을 모욕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성남시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역할을 충분히 해내 시민의 박수와 기대를 받았다. 공공병원의 공공의료 실현과 책임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준 명확한 근거”라고 말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윤석열 정부가 회복기 운영 지원을 축소·중단했으며, 신상진 성남시장이 민간위탁을 추진하겠다며 22개월 간 원장 채용을 방기하고 의료진 미채용 등 경영을 방치해 정상화를 외면했다”면서 “성남시의료원이 적자인 원인은 효율성이나 의료 질 문제가 아닌 윤 정부와 신 성남시장의 노골적인 공공병원 죽이기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도 이준석 후보가 성남시의료원을 정쟁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규탄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성남시의료원은 개원한지 벌써 5년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경영성적표는 처참한 수준”이라며 “이 후보가 의도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은 것이 있다. 이 처참한 현실의 시작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 개원과 동시에 코로나19 전담병원 역할을 수행한 결과”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료원의 진료 기능에 상당한 손실을 입었고 코로나19 이후에도 한동안 감염병 환자만 있는 병원이라는 낙인효과로 주민 기피가 이어졌다. 의료진 부족도 심각했다”면서 “그럼에도 신 성남시장은 의료원 구성원들을 무능력한 집단으로 매도하고 대학병원 유치라는 정치적 성과를 만들기 위해 위탁을 꺼내들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출발점이기에 공격하기 좋은 먹잇감이라도 찾은 듯 공공의료 강화 공약에 딴지를 걸기 위한 수단쯤으로 대한다”며 “낮은 지지율을 다른 후보 때리기로 어떻게 해보려는 이준석 후보의 작태가 한심스럽다. 엄중하게 경고한다. 성남시의료원을 선거 수단화하려는 이 후보는 그 입 다물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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