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아이돌의 공연은 다른 아티스트와 달리 1시간짜리 단독 콘서트처럼 구성됐다. 무대 자체는 현실 아티스트와 같았다. 공연 내내 메인 스크린을 중심으로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스크린과 관객 간의 거리감을 의식하지 않도록 공연 중간중간 관객과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세계 아이돌 6명의 멤버가 함께 부르는 단체곡부터 멤버별 솔로·유닛 커버곡 등이 섞인 형태로 공연 구성만 다른 아티스트보다 다양했다.

5월 17일 이세계 페스티벌 2025가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비가 내리고 있다. / 변인호 기자
버추얼 아티스트의 공연을 실제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버추얼 공연은 현실 아티스트의 공연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이세계 아이돌 팬덤 ‘이파리’는 이세계 아이돌의 등장에 열광했다. 이세계 아이돌의 공연은 노래 부르며 군무를 추는 모습이 현실 아이돌과 비슷했다.
비슷해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공연장 규모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척돔은 2만명쯤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실내 공연장으로 꼽힌다. 국내 최대 규모라는 건 무대와 가까운 플로어석이 아니라면 맨눈으로는 버추얼과 현실을 가릴 것 없이 공연하는 가수의 모습을 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멀어서 너무 작게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관객은 현실·버추얼 가릴 것 없이 메인무대 좌우로 배치된 대형 스크린 위주로 보게 된다.
물론 현실 아티스트와 버추얼 아티스트 공연의 차이도 있었다. 우선 이세계 아이돌을 비롯한 버추얼 아이돌은 스크린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직전에 공연한 보이넥스트도어나 선미처럼 돌출무대를 이용하지 못했다.
무대효과가 스크린을 가리고 있다. /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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