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새벽 4시부터 줄섰어요"…외국인도 50만원어치 쓸어담았다
14,407 48
2025.05.21 16:58
14,407 48

SIkCjN

 

20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앞. 해도 뜨지 않은 새벽녘부터 수십 명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기다림의 이유는 단 하나 '가나디 팝업' 때문이다.

줄 맨 앞에 서 있던 대학생 엄승헌(25) 씨는 "평소 이 캐릭터를 좋아했고, 바디필로우가 한정 수량이라 여자친구 선물로 주려고 일찍 와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있던 친구 송윤재(26) 씨도 "제 연인도 가나디 캐릭터를 좋아해 친구랑 택시 타고 와서 대기 중"이라며 "오래 기다린 만큼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캐릭터 '가나디'는 2024년 카카오가 발표한 '올해 가장 사랑받은 캐릭터' 중 하나로 선정된 인기 지식재산(IP)이다.

'강아지'를 귀엽게 부르는 발음인 '가나디'는 동글동글한 얼굴과 무심한 듯 뾰로통한 표정, 삐뚤삐뚤한 선으로 많은 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모티콘과 짤에서 먼저 유행하며, 나이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팬층을 형성했다.

 

https://img.theqoo.net/VtgfhG

 


기자가 도착한 시각은 오전 8시 30분. 백화점 오픈까지 두 시간이 남았음에도 이미 100명이 넘는 인파가 줄을 서 있었다. 바닥에 돗자리를 깔거나 간이의자를 챙겨온 사람, 노트북이나 휴대폰으로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가방에 가나디 키링을 단 대학생 이 모 씨(26)는 "새벽 6시부터 기다렸다"며 "친구랑 함께 왔는데 우리가 사려는 굿즈는 하루에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일찍 올 수밖에 없었다. 가나디 포토부스 같은 다양한 체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며 줄은 점점 길어졌고 오전 9시가 되자 백화점 입구를 따라 길게 이어졌다. 출근 중이던 여의도 직장인들은 "이게 뭐야"라며 발걸음을 멈췄다.

 

줄 중간에선 몸을 웅크린 채 친구와 나란히 앉아 있는 고등학생 장 모 씨(17)는 "친구와 함께 현장 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하고 충북 청주에서 올라왔다"며 "아침 6시 첫차를 타고 왔다. 한정판 굿즈와 머그잔을 꼭 갖고 싶다"고 말했다.

 

UtvzyJ

 

기자는 오전 9시 20분부터 시작된 현장 접수에서 88번을 받았다. 입장까지 걸린 시간은 약 2시간 30분. 그 사이에도 줄은 계속해서 길어졌다.

가장 인기 있었던 바디필로우 '나안아'는 가격 3만4800원. 1인 1개 구매 제한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동났다. 구매자들은 저마다 바다 필로우를 안고 다시 줄을 서거나 전시 공간을 둘러보며 팝업스토어를 즐겼다.

 

팝업 안으로 들어가자 인기 상품은 이미 품절됐거나 품절 직전이었다. 바디필로우 외에도 페이스쿠션, 중형 인형, 식빵 인형, 키링 등은 1인 1개 제한이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팔려나갔다.

 

팝업스토어 내부는 단순한 굿즈 쇼핑 공간을 넘어 가나디 세계관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가나디 티셔츠, 잠옷, 카드지갑, 머그컵 등 다양한 상품은 물론, 직접 캐릭터를 그려 붙일 수 있는 공간과 포토부스 포토스팟도 마련돼 있었다.

이제 캐릭터 팝업은 단순히 제품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다. 체험하고, 만지고, 사진을 찍고, 팬들끼리 세계관을 공유하는 '몰입의 공간'으로 진화했다.

이번 '가나디 쿠킹클래스' 팝업 역시 단순한 전시를 넘어선 복합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팬들의 마음을 자극했다.

가나디 티셔츠를 4벌이나 구매한 주부 조하나(28) 씨는 "남편과 커플티로 입고 싶어서 샀다"며 "지인들 부탁까지 받아 대리구매 중"이라고 웃어 보였다.

사전 예약으로 팝업을 방문한 한 구매자는 "팝업을 연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품절된 상품이 있었다"며 "현장 대기 줄도 따로 있고 가나디 천사 스티커 같은 입장용 기념품도 받을 수 있어 더 특별했다"고 전했다.

 

cIqBWz

 

가나디 팝업은 오는 28일까지 운영된다. 월~목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금~일은 8시 30분까지 열린다. 하루 최대 1000명이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으며 수용 인원에 한계가 있어 입장 마감은 대부분 오전에 끝난다.

현장 관계자는 "오늘 정말 많이 사신 분은 50만 원어치, 총 26종을 구매한 외국인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가나디 10대 팬들의 모습도 많았다. 다만 미성년자는 직접 예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부 부모는 자녀를 대신해 예매하고 줄을 서주는 모습을 보였다.

40대 직장인 이 모씨는 "딸들이 가나디 이모티콘을 쓰는 걸 보고 따라 쓰기 시작했는데 너무 귀여워서 두 개나 샀다"고 말했다.

 

HNF 관계자는 "가나디는 짤로 먼저 인기를 얻었고 이후 이모티콘으로 확산하면서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팬층이 두껍다"며 "주요 타깃은 18세부터 24세 사이지만, 이모티콘을 자주 쓰는 자녀 덕분에 부모들도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익숙해졌고 이름은 몰라도 '귀엽다'며 호감을 보이며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52046527

목록 스크랩 (0)
댓글 4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플로렌스 퓨x앤드류 가필드의 따스한 로맨스! <위 리브 인 타임> 로맨스 시사회 이벤트 59 00:05 4,81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98,26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26,9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9,9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43,99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6,4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30,03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2,6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50,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1,25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33,15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2601 이슈 이번에 진짜 노래 좋다고 반응 좋은 남자 아이돌 노래 1 15:42 214
3032600 유머 애들아 난 너희 엄마가 아니라니까 2 15:41 258
3032599 이슈 올데프 우찬 DAY OFF 업로드 15:41 64
3032598 정보 신상 모음.jpg 4 15:40 342
3032597 이슈 <왕과 사는 남자> 17세 박지훈 📸 1500만 관객 여러분, 감사합니다 14 15:40 441
3032596 기사/뉴스 경찰, 'BTS 공연에 휘발유 투척' 협박댓글 50대 구속해 송치 1 15:39 65
3032595 기사/뉴스 '케데헌' 매기 강·이재, 아카데미 수상 후 내한…뒷이야기 직접 전한다 2 15:38 281
3032594 유머 코스닥 시총 1위 바이오회사 연구인력 12 15:38 849
3032593 이슈 <심야식당>의 캐릭이 아무리 봐도 일본총리같다 15 15:36 1,110
3032592 이슈 데이터기업의 농지매매제의를 거절한 가족 1 15:35 467
3032591 기사/뉴스 장현성 "사망 전문 배우? '왕사남'에선 1분 만에 죽어"(데이앤나잇) 25 15:34 1,443
3032590 유머 아빠한테 잿떨이 사줬는데 2주만에 금연함 7 15:34 1,655
3032589 기사/뉴스 장항준→박지훈 ‘왕과 사는 남자’, 1500만 관객 돌파…역대 韓 박스오피스 3위 10 15:33 447
3032588 기사/뉴스 왜 월급쟁이 세금만 그렇게 늘었나요? 이유 좀 압시다 [근로소득세 논쟁②] 10 15:33 427
3032587 유머 세상에 나와서 너무 기분 좋은 아기 2 15:32 830
3032586 기사/뉴스 '천만 감독' 장항준, 이정도다… '리바운드' 재개봉도 전석 매진 16 15:31 621
3032585 이슈 몽골수도 : 울란바토르 -> 울란바타르 11 15:31 920
3032584 유머 흥 웃기는 소리 환자 근황 jpg. 5 15:31 1,436
3032583 이슈 아이브 장원영 공주 인스타 업뎃 12 15:29 814
3032582 이슈 NYT 속보) 트럼프 마라라고 리조트 선거구 (공화당 텃밭) 민주당이 당선! 28 15:27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