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오전 대학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한 사람이 이런 내용의 개인 쪽지를 보내왔다. 구매자를 가장한 기자가 “24일 개최되는 연세대 축제 ‘아카라카를 온누리에 2025’ 입장권을 얼마에 살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여기에 답한 것이다.
연세대 축제 입장권의 정가는 1만7000원이다. 이 가격의 20배가 넘는 값에 암표를 ‘사겠다’ ‘팔겠다’는 글이 온라인 게시판에 수십 건 넘게 올라오고 있었다. 판매자에게 입장권을 사고 싶다는 쪽지를 보내자, 1분도 지나지 않아 여러 명이 “40만원에 팔겠다”는 답장을 줬다. 전날까지는 30만원 정도에 거래되던 암표 가격이 축제가 다가오면서 하루 만에 40만원 수준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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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제 주최 측은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암표를 사고파는 이들은 이런 대책을 회피하는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 창과 방패의 싸움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연세대 축제를 개최하는 응원단은 지난달 “부정 거래가 확인되면 판매자는 향후 모든 아카라카 티켓팅에서 영구 제외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이어 ‘암행어사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암표 판매자를 적발해 응원단에 신고하고, 실제 암표 판매자로 확인되면 신고자가 해당 표를 정가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모바일을 통한 현장 입장권 확인도 강화됐다. 연세대 응원단은 입장권을 당첨자들에게 모바일 티켓 형식으로 QR코드와 함께 카카오톡 메신저로 발송한다. 응원단 측은 축제 당일 현장에서 카카오톡 QR코드와 학생증을 이용해 좌석 당첨자가 현장에 온 것이 맞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입장권 확인을 무력화할 수 있는 수법이 동원되고 있다. 한 암표 판매자는 암행어사 제도 운영이 끝나는 오는 22일에 직접 만나 암표를 건네주겠다면서 “공기계에 제 카카오톡 계정과 모바일 학생증을 등록하면 입장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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