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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바스락 소리 냈다가 '박제'…"20만원 내고 본 뮤지컬, 다신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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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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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도 꾸준히 사랑받던 뮤지컬이 암초를 만났다. 20만원에 육박하는 입장권 가격 부담과 폐쇄적인 공연 문화로 새 관객 유입이 어렵다는 지적 때문이다. 새 관객 유입을 위한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린다.

 

21일 공연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국내에서 막을 올리는 '위대한 개츠비'의 VIP석 가격은 19만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가장 저렴한 A석도 9만원이다. 7월 내한하는 세계적 명성의 뮤지컬 '위키드' 역시 VIP석 19만원, A석 8만원이다. 스타가 출연하는 연극 VIP석(8~9만원)과 비교해도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현재 공연 중인 '알라딘'이나 '지킬앤하이드' 등 작품도 모두 최고가가 17~19만원에 형성돼 있다.

 

'티켓플레이션'(티켓 + 인플레이션)은 뮤지컬의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다. 입장권 가격이 오르면 관객이 줄지만, 비용 부담이 꾸준히 늘고 있어 가격을 함부로 낮추기 어렵다. 공연업계 관계자는 "배우 출연료와 무대 임대료·설치비, 스태프 인건비와 홍보비용 등 제작비는 천정부지로 오르는 중"이라며 "가격 동결은 사실상 손해를 보는 셈이라 매년 (입장권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수치로도 드러난다. VIP석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혔던 15만원선이 붕괴되면서 지난해 시장의 외적 규모는 커졌지만 관객 수는 감소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해 뮤지컬 티켓 판매액은 1년 전보다 1.3% 증가했지만 티켓 판매 수와 공연 건수는 되레 줄었다. 공연 회차가 같은 기간 4.9%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빈 좌석'이 전보다 늘어났다는 의미다.

 

/그래픽 = 윤선정 디자인기자

 

내년 공연을 앞둔 '프로즌' 이나 2010년 이후 방한이 없는 '미스 사이공' 등 영화 못지않은 제작비가 투입되는 '블록버스터 뮤지컬'의 상륙이 시작되면 20만원이 넘는 티켓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민 소비 위축으로 문화 비용은 점차 줄어드는데 티켓 가격이 더 오르면 아예 신규 관객 유입이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문체부 조사에서는 국민의 월평균 여가비용은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일부 마니아 관객층의 폐쇄적인 문화가 신규 관객 유입을 막고 있다는 지적도 되풀이된다. 미동도 하지 않고 죽은 듯 관람해야 한다는 '시체 관극'이나 특정 관객을 온라인에서 비판하는 '박제' 문화 등은 꾸준히 제기돼 오던 문제점이다. 정숙한 관람이나 잘못된 관람 문화를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조리돌림도 서슴지 않는 일부 마니아 관객의 공격적 태도가 뮤지컬에 대한 반감을 키웠다는 비판이다.

 

-생략-

 

공연업계는 마니아 관객층과 라이트 관객층이 서로 이해하는 공연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한 극단 관계자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의 관람 문화가 빡빡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협소한 극장과 비싼 티켓 가격 등으로 더 예민할 수밖에 없는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며 "서로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배려하면 좀더 나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196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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