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직후에는 로맨스 여부를 알지 못했다는 정준원은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두 사람의 관계가 유추할 수 있는 정도로만 표현이 돼 있다가 오이영이 구도원의 손을 잡는 장면을 보고서야 러브라인을 확인했다. 자기객관화가 잘 돼 있는 편이라 감독님께 '괜찮을까요?' 묻기도 했다. 내가 오이영을 짝사랑하면 몰라도, 오이영이 나를 좋아한다니. 시청자들이 납득할까 싶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캐릭터가 멋있으니 괜찮을 거라며 응원해줬다”고 돌이켰다.
이어 “구도원은 확실히 비현실적으로 멋있는 요소가 많은 캐릭터였다. 내가 잘 소화해낸다면 시청자를 설득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스태프들과 함께 이성이 볼 때 매력 포인트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고윤정과의 로맨스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리는 시청자 반응에 대해서도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예상했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정준원은 “당연히 그런 반응이 나올 거라 확신하고 있었다. 기분이 나쁠 것도 없었고, 시청자들이 그렇게 생각하실 줄 알았다. 다만, 이 여론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캐릭터가 주는 힘이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분들이 있다면 싫어하는 분도 있을 것이란 마음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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