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3년간 1조원 날렸다…남아도는 쌀 사들인 정부, 처치 곤란에 혈세만 줄줄
43,893 531
2025.05.20 19:42
43,893 531

https://www.mk.co.kr/news/economy/11322209

 

정부가 매입한지 3년 지난 쌀
사들인 가격의 10%대로 팔아

과잉생산 부작용 커진 와중에
이재명 후보는 양곡법 재추진

수급 균형 맞출 구조조정 필요

 

 

최근 3년간 남아도는 쌀을 사료용으로 처분하면서 발생한 정부 손실액이 총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쌀 과잉생산에 따른 부작용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정부가 남는 쌀을 매입하는 양곡법 개정안을 재차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까지 사료용 쌀 판매로 인한 손실액은 8944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재고 관리 비용 1112억원을 더하면 총손실액은 1조56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일반적으로 사람의 섭취 기한이 지난 구곡(舊穀)을 사료용으로 공급한다. 매입한 지 3년이 지나면 쌀의 품질이 저하돼 사람의 소비가 어려워지고, 이에 따라 가축 사료로 헐값에 팔리는 구조다. 문제는 정부가 이 쌀을 농민들로부터 싸게 사들이는 것이 아니라 제값을 주고 매입한 뒤 관리비를 들여 사료용으로 저가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정부는 2021년산 쌀을 1kg당 2677원에 매입한 후 사료용으로 349원에 판매했다. 단가 차이는 2328원으로 손실을 감수하고 파는 셈이다. 지난 3년간 이렇게 사료용으로 처분된 쌀은 총 45만9000t으로, 이는 식료품 및 음료 제조업체가 6개월간 소비하는 분량에 해당한다.

현재 정부의 양곡 재고량은 2021년산 이하 2만6000t, 2022년산 26만9000t, 2023년산 42만8000t, 2024년산 69만5000t이다. 당장 2022년산 이전에 생산된 양곡을 서둘러 소진하지 않으면 이중 대다수는 향후 사료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남아도는 쌀 처리 때문에 재정낭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지난 11일 전남 지역을 방문해 양곡관리법 재추진을 공약했다. 양곡관리법은 쌀 초과 생산 등으로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질 경우, 농가 손실을 메우기 위해 정부가 매입을 의무화한다. 정부는 지난해 쌀 수급 조절을 위해 비축 물량 등을 포함해 약 1조2266억원을 들여 매입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양곡관리법이 통과돼 초과 생산된 쌀을 지속 매입할 경우 2030년까지 2조6925억원의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양곡법 개정안에 대해 두차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쌀 생산량이 소비량을 지속해서 초과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장기적인 산업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매입에 과도한 예산을 투입하다 보니, 오히려 쌀 산업의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가 미흡하다”며 “재배 면적은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되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일본에서 기록적인 폭염으로 쌀값이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벼 재배면적 감축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식량안보 차원에서 쌀이 부족해질 경우 일본과 유사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일본의 쌀값 급등은 단순히 수급 불균형만이 아니라 기후위기 영향으로 쌀을 도정할 때 현미에서 백미로 전환되는 ‘현백률’이 급격히 떨어진 데 따른 양적 감소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김선교 의원은 “농민의 피땀 어린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밀, 콩 등 다른 작물 전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56 01.08 42,70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5,94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15,4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8,3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19,77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7,3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5,8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9209 이슈 에이핑크 'Love Me More' 멜론 일간 추이 19:37 46
2959208 정치 日 내달 조기 총선론 급부상…"다카이치 국회 해산 검토 착수 19:36 85
2959207 유머 아침에 늦게 일어났을때 의 밥스타일이 다른 자매 3 19:35 414
2959206 유머 마블링 이정도면 호? 불호? (간혹 징그럽게 느낄 수 있음) 14 19:32 599
2959205 기사/뉴스 ‘육퇴 후 맥주 한 잔’이 위험 신호…3040 여성, 알콜 중독 급증 1 19:32 407
2959204 이슈 오빠닮아 벌크업된 포메라니안 강아지 3 19:28 1,633
2959203 이슈 자이언트 판다 멸종위기종->취약종으로 등급 하락 13 19:26 2,268
2959202 이슈 카더가든 '그대 작은 나의 세상이 되어' 멜론 일간 89위 3 19:24 346
2959201 이슈 최근 모 대기업 때문에 줄줄이 사과문 내고 사퇴하고 난리난 언론사들 31 19:24 4,799
2959200 유머 어린왕자 그렇게 안봤는데 어린게 술이나 먹고 참.. 32 19:24 1,671
2959199 이슈 펌) 남친이랑 일주일만에 만났는데 생리 터질랑 말랑 상태인거야 51 19:24 3,293
2959198 유머 컴포즈의 근본? 메뉴였던 와플을 안하는 매장이 많아짐.jpg 19 19:23 2,126
2959197 이슈 Kbs 악의적 딸기 가짜뉴스에 분개하며 고발하고 싶다는 송미령 장관과 실무자 7 19:23 920
2959196 이슈 조권이 전 X가 생각났다는 여돌 노래… 19:23 1,305
2959195 이슈 해리포터 광팬이라는 나폴리맛피아 무물 답변 23 19:22 1,667
2959194 기사/뉴스 이러려고 공무원 됐나...남원시청 종무식 29 19:20 3,223
2959193 이슈 여경래 조리사 자격증.jpg 10 19:20 2,646
2959192 유머 집에서 직접 두쫀쿠 만든 사람 36 19:16 4,095
2959191 이슈 미국에서 살아 본 현실적인 서민생활 느낌.txt (펌글) 38 19:15 3,921
2959190 유머 아씨 ㅋㅋㅋ 후상무님 흑백 솊들 다 팔로하셧는데 최강록말고 팬계정 팔로하심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계정아니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12 19:14 2,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