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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초등생 우울·불안 더 커졌다…“80년대생 학부모 양육 태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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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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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서울 초등학생의 우울·불안 등 부정적 심리가 중·고등학생보다 더 심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지나친 사교육과 에스엔에스 사용뿐만 아니라, 이들을 기르는 1980년대생 학부모들의 ‘과잉 보호’ 양육 태도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19일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누리집에 공개한 ‘서울학생종단연구 2020 3차년도 결과분석 보고서’를 보면, 서울 초등학생의 우울감(3점 만점)은 1차 조사를 시작한 2021년 0.51점에서 2022년 0.66점, 2023년 0.73점으로 매년 상승했다. 초등학생은 우울감이 2년 만에 0.22점 올랐으나, 중학생은 0.13점, 고등학생(인문계)은 0.02점 오르는 데 그쳤다. 이 연구는 2021년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학생을 6학년이 될 때까지 3년 동안 추적한 종단 연구다.

불안을 나타내는 특성(각 항목 1점 만점)도 초등학생만 증가했다. ‘과도한 걱정’은 2021년 0.44에서 2022년 0.54점, 2023년 0.58점으로 상승했다. ‘예민함’도 2021년 0.41점, 2022년 0.47점, 2033년 0.49점으로 점차 올랐고, ‘부정적 정서’도 2021년 0.17점, 2022년 0.24점, 2023년 0.26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중·고등학생은 이들 항목 모두 감소했다.

연구진은 초등학생의 우울감 증가 요인으로 △에스엔에스(SNS)·스마트폰 사용 시간 증가 △코로나19 이후 고립감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갈등 증가 등을 꼽았다. 표적집단면접(FGI)에 참가한 한 초등학교 교사는 “초등학교 6학년으로 갈수록 스마트폰을 많이 보면서 긍정적이지 않고 건강하지 않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사교육 부담이 커지고, 스마트폰 사용이 늘며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초등학생의 불안이 커진 배경에 대해 연구진은 “자아개념이 불완전하고, 뚜렷한 목표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부모의 과도한 기대와 학습에의 요구, 지나친 사교육, 에스엔에스 사용의 증가로 더욱 심리적으로 취약해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부모 세대인 1980년대생의 양육 태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한 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작은 좌절과 불안에 대해 지나치게 정서적으로 보호받는 아동의 경우 오히려 불안 수준이 높고 작은 어려움에도 크게 좌절한다”며 “예민한 양육방식, 아동의 감정을 지나치게 잘못 수용하는 양육 태도의 유행으로 초등학생의 ‘감정 면역’이 낮은 수준이라, 우울감과 불안감에 취약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https://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11982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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