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재명 검찰개혁 예고에 검찰은 뒤숭숭···‘반발’ ‘자성’ 속 검사 이탈 가속화 전망도
5,613 13
2025.05.20 18:03
5,613 13

https://www.khan.co.kr/article/202505201635001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차기 정부에서 ‘수사·기소 분리’를 주요 내용으로 한 검찰개혁을 예고하고 나서자 검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내부에선 “일방적인 개편안으로 결국 피해는 국민이 받을 것”이라는 반발과 함께 “그동안 우리가 자초한 측면도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나온다.

대선이 가까워오면서 검찰 내부에선 이 후보와 민주당이 내세운 검찰개혁안의 현실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현재의 검찰청을 폐지하고 기소·공소유지만 전담하는 ‘공소청’과, 부패·경제범죄 등을 수사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신설하는 방안 등을 통해 ‘검찰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개편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일단 내부에선 “예상했었다”며 허탈해하거나 “일방적인 개편안”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부장검사는 20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수사·기소 분리는 세계적 추세와도 맞지 않는다”며 “이로 인한 수사 지연 등 피해는 결국 국민이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편 당사자인 검찰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했다. 다른 부장검사는 “떠밀려서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서울남부지검 정도 빼고는 실제 특수수사가 이뤄지는 검찰청이 없다”며 “지금도 수사·기소가 분리된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기소를 할 수 없으면 젊은 검사들은 굳이 힘들게 수사하러 중수청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새 정부에서 민주당 주도로 입법 처리가 유력한 ‘특검 3법’에 대한 검찰 내 우려도 크다.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불법 선거 개입 등 진상규명 특검법’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 진상규명 특검법’, ‘해병대 채모 상병 수사방해 등 진상규명 특검법’ 등이다. 3법이 동시에 시행되면 파견검사만 100명이 필요하다. 수사관 등까지 합하면 전체 특검팀 규모는 500명에 이를 수 있다. 파견검사 100명은 중앙지검(260여명)의 40%에 달하고, 건진법사 등 중요수사를 하고 있는 남부지검(100여명)과 맞먹는 규모다. 한 부장검사는 “특검이 진행되면 한두 달로 끝나지도 않는데 일선 지검과 맞먹는 수준의 인원이 빠진다면 대책이 안 선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이 개혁을 자초했다”는 자성도 적지 않다. 한 차장검사는 “수사구조 개편이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고 검찰도 세계적 추세 등을 몇십 년째 얘기하는데 이게 안 통한다는 것 아니겠나”라며 “우리가 진짜 잘했다면 국민들이 지켜주셨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닥치는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새 정부 출범 후 검찰 조직 개편과 대규모 인사가 예상되면서 ‘검사 이탈’ 분위기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변호사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지기 전에 조직을 떠나는 검사들이 많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지난 수사권 조정 이후 이미 젊은 검사들을 중심으로 매년 100명 넘는 검사들이 검찰을 떠나고 있다.

대검찰청은 공식 의견 표명은 자제하고 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의견 제출 요구에 사실상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최근 전국 일선 검찰청에 검찰개혁 관련 법안과 관련한 의견 수렴에도 나섰다. 수사·기소 분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기능 강화 등 법안이 계속 쏟아지면서 최근까지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검찰 관련 법안 수십여개를 모아 다시 한번 의견을 취합할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478 12.23 17,52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0,6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3,4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3,8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446 이슈 망한 카페사장 사이에 숨은 가짜 찾기 | 나폴리 맛피아 | THE qUEST 18:02 79
2942445 이슈 요술공주 밍키 신작 OVA 제작 결정 2 18:01 62
2942444 이슈 흑백 애프터서비스: 암흑요리사🧑‍🍳 | EP.1 파인 다이닝 G.O.A.T 이준 셰프와 풀어보는 시즌2 비하인드 | 흑백요리사 시즌2 | 넷플릭스 18:01 86
2942443 이슈 올데이 프로젝트 ALLDAY PROJECT - ‘ADPRESENT’ 18:01 25
2942442 이슈 의외의 연예계 연탄 봉사활동 조합 (바다 손동표 정리아) 1 18:00 126
2942441 이슈 올데이 프로젝트 멜뮤네컷 공개 📸 2 17:59 99
2942440 이슈 다수 한국엔터 회사에선 광복절, 삼일절 인스타도 못올리고 눈치보다가, 왜국 패전기념일 기리는 행사는 보내는거 개신기함 3 17:59 402
2942439 유머 러바오도 당근트리 선물 받았어요💚🐼🎄 6 17:57 436
2942438 유머 ?: 한국인 통역사 좀 불러주세요 6 17:56 764
2942437 이슈 아이키보다 어리다는 중학생 학부모 6 17:56 632
2942436 기사/뉴스 '군사 대국화' 시동 거는 일본 다카이치…원잠 도입 배제 안 해 2 17:56 82
2942435 유머 말들도 예쁜 거, 잘생긴 거에 민감하다(경주마) 4 17:55 237
2942434 기사/뉴스 “오빠…” 도지사 직인 찍힌 공문 시·군에 배포…내용은 연애 문자? 22 17:55 1,181
2942433 이슈 (금욜 예고) 스타 부부의 현실 2 17:54 634
2942432 이슈 친구따라 연안부두 낚시 왔는데 어떤 아저씨가 낚시하러 왔냐고 여기서 하면 금방 잡힌다는거임 3 17:54 711
2942431 이슈 맥덕들 사이 콜라보 맥주 GOAT으로 불리는 맥주 2 17:54 399
2942430 이슈 실제 군부대와 군인들 섭외해서 키스씬 찍었다는 군대 식당 진구-김지원 키스씬(태양의 후예) 2 17:53 436
2942429 이슈 화이트(White) – 핑클 | Cover by Gyubin (규빈) 17:50 84
2942428 유머 얘들아 너네 이거 알았냐 5 17:50 819
2942427 이슈 해쭈남편 쁘보가 말아주는 로판 <상수리나무 아래> 남주 리프탄 대사 ㅋㅋㅋㅋ 6 17:49 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