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일 "정치는 대통령이 하는 것이지 부인이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파주시 유세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후보 배우자 토론회를 제안한 것을 두고 "이상한 소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는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라며 "(국민의힘 주장대로라면) 아들이 영향을 주면 아들 토론을 해야 되고 친구가 영향을 주면 측근 토론을 해야 되겠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지역화폐론에 대해선 "경기가 나쁘면 소비를 진작하게 해야 될 것 아닌가. 동네에 돈이 돌도록 해야 할 것 아니냐"며 "이것을 이해 못하는 정책 책임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에 돈이 돌면 치킨가게 매출이 늘고, 치킨값을 받은 주인은 막걸리 한 잔 사먹을 것 아니냐"며 "또 치킨가게 주인이 닭도 사고 양념도 사면 동네 경제도 조금 나아질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돈을) 돌게 하면 경제가 똑같은 조건에서 더 나아진다고 예를 들어 말을 했더니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 곡해를 하는 것인지 이상하게 해석을 해서 '만원을 받은 사람이 만원 쓴다는 보장이 어딨냐' 이런 소리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다 알아듣는데 왜 못 알아듣는 척 하는 것이냐"며 "진짜 못 알아듣는 것이냐, 다른 사람도 못 알아들으라고 선동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성장을 해도 부족할 판에 쪼그라들었다니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됐겠나"라며 "대체 이거 누가 이렇게 만든 것이냐. 그분 혼자 만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경제가) 어려울 때 재정을 투자해야 된다"며 "동네 돈이 돌아야 하고 내수가 살아야 가게가 문을 덜 닫고 살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소비를 많이 할 수록 세금을 깎아줘보고 재정 지출도 늘려서 소비도 일으키고 규제도 완화하고 이자도 낮춰주고 복합적인 정책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이 정권은 딱 한 개만 한다. 세금 깎아주는 것, 그것도 부자 기업과 재벌 대기업 세금만 깎아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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