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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후보님은 맥겔란 30년산을”…이재명 특보 사칭, 양줏값 2400만원 떼먹고 노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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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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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운영하는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가족이 45주년 5·18기념일 당일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를 사칭한 사기범에게 수천만원대 사기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호소했다.


20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평동의 한 식당에서 만난 이아무개(64)씨의 말을 들어보면 17일 오후 4시50분께 휴대전화로 식당 예약 문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씨는 5·18 관련 희생자 유족이다. 이씨는 다른 형제들과 떨어져 살다 두달 전 식당을 열며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전화를 건 남성은 “내일 저녁 7시 20명이 들어가는 방 예약할 수 있냐”고 물었고 문자메시지로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재명 후보 특보단 김00 홍보팀 특보’라고 적힌 명함을 보냈다.


이씨의 식당은 광주 외곽지역에 있기 때문에 이씨는 ‘5·18기념식을 치른 민주당 직원들이 남들 모르게 조용한 곳에서 술자리를 하려나 보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5·18 유족으로서 평소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어 의심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남성은 기념일인 18일 오후 2시께부터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5∼10분 간격으로 연락하며 사업자등록증 사진을 요구하거나 “차량이 6∼7대 이동할 건데 주차는 편하냐” “음식 준비는 잘되고 있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오후 4시께에는 전화로 “혹시 양주도 파느냐”고 물었고 없으면 준비해오겠다고 했다. 이후 “주류업체에서 개인 거래는 안 한다고 한다. 나중에 법인카드로 결제할 테니 이 업체에 미리 양주값을 정산해달라”고 했다. 문자메시지로 ‘후보님이 원하신다’며 고급 양주 사진과 서울에 있는 ‘올드 와인 코리아’라는 양주업체 명함을 보냈다. 한병에 800만원짜리라고 했다. 처음에는 1병을 요구했다가 4병이 필요하다고 했다. 세금을 포함해 3200만원을 결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씨는 양주업체 대표와 연락했고 사업자 등록증 사진과 계좌번호를 받은 뒤 돈을 빌려 2400만원을 보냈다.


이씨가 입금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남성은 전화를 걸어 “에스비에스(SBS)에 급하게 가야 하니 예약을 취소하겠다”고 했다. 이씨가 항의하자 “노쇼에 대한 비용은 보내드리겠다. 3200만원으로 세금계산서를 보내주면 처리해주겠다”고 말한 뒤 연락이 끊겼다.


뒤늦게 대선 후보 토론 일정을 안 이씨는 사기를 의심했고 18일 밤 9시께 경찰서를 찾아 신고했다. 경찰은 “돈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광주경찰청으로 사건을 넘겼다.


이씨는 “기념식에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가 많이 참석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 철석같이 믿었다”며 “순진하게 속은 우리가 잘못했지만 유족 입장에서 하필 5·18기념일에 민주당 이름을 팔며 사기를 치니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호소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46782?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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