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자 국민통합형’ 이재명···1강 후보의 험지 공략
이재명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출정식을 한 뒤 경기·대전을 거쳐 영남과 호남 곳곳을 훑고 서울로 돌아오는 U자형 동선을 보였다. 영·호남을 ‘이순신 호국 벨트’로 부르며 12·3 불법계엄 사태로 촉발된 국난 극복과 국민통합을 중요 과제로 내세웠다.

TK와 PK를 거쳐 방문한 전남·전북·광주에서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일정을 소화했다. 전라도와 경상도가 마주하는 상징적인 장소인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호남 일정을 시작했다. 국민통합 메시지를 부각하려는 장소 선정으로 해석된다. 부산부터 시작해 전남 목포에 이르는 이틀간(14·15일)의 일정에는 별도로 ‘이순신 호국 벨트’라는 이름을 붙여 국난 극복 의지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유세장 곳곳에서 호남 민심의 무서움을 거듭 말했다. 그는 지난 17일 전남 나주 유세에서 “호남은 민주당에 텃밭이 아니라 살아있는 죽비”라며 “앞으로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호남 표심을 결집해 ‘압도적 승리’의 기반으로 삼으려는 전략이 깔렸다.
‘안방사수형’ 김문수···내홍 수습·지지층 결집에 주력
김문수 후보는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 과거 도지사를 지냈던 경기도 등 기존 지지층이 몰린 곳을 우선 찾았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실패와 후보 교체 파동으로 확산한 내홍을 수습하고, 약화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서울 가락시장 유세 후 곧바로 대전을 거쳐 대구로 향했다. 다음날인 13일엔 울산·부산, 14일 경남 진주·사천·창원·밀양 등 TK와 PK 지역을 연달아 방문했다. 김 후보는 대구에서 ‘박정희 정신’을 강조하며 지지층에 소구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가짜 진보를 확 찢어버리고 싶다”며 ‘반이재명’도 강조했다.

5·18을 하루 앞두고 17일엔 광주와 전북 전주 등 호남 일대를 찾았지만 하루만에 일정을 소화하고 귀경했다. 18일 밤 서울에서 이뤄진 대선 토론 준비를 명분으로 삼았지만, 5·18 단체들이 전날 김 후보의 전야제 참석부터 반대하며 반발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학식 도장깨기형’ 이준석···소통하는 젊은 이미지 강조
최연소 후보인 이준석 후보는 서울과 대구·부산, 충남, 호남 등 전국 일정을 소화하며 ‘젊음’과 ‘소통’을 강조했다. ‘학식먹자 이준석!’ 시리즈를 내세워 지역별 대학을 도장깨기하는 행보를 보인 게 특징이다.

‘농성장 연대형’ 권영국···노동 현장 방문
권영국 후보는 서울을 중심으로 노동 등 진보적 의제를 부각하는 행보에 집중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서울 시내 고공농성장 방문을 시작으로 민주노총과 봉제 노동자, 학교 내 비정규직 등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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