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다이애나가 사망했을 때
당시 다이애나가 사망할 무렵 윌리엄과 해리는 왕실 식구들과 함께 휴가 일정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급보가 오자 왕실 사람이 퀸 마더에게

저 왕대비(여왕 엄마)님.

왜?

다이애나 세자빈이 교통사고로 죽었다는데요? 얼른 왕자님들이랑 찰스 왕세자님 불러서...

그래? 그거 윌리엄이랑 헨리한테 말하지 마.

예? 친어머니인데요?

계속 휴가를 보내면서 왕족의 공무 수행을 하게 해야지. 그 이혼녀랑 엮이지 마라.
퀸마더는 에드워드 6세의 부인인 심프스 부인의 영향으로 이혼녀를 매우 싫어했는데 그래서 다이애나도 똑같이 싫어했다.
그런데 이때 의외의 인물이 나서는데, 놀랍겠지만 바로 찰스였다. 그는 적어도 양심과 인간성을 갖춘 사람이었다.
할머니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듣다 듣다 말씀드리는데 애들 친엄마입니다.

넌 가만히 있어. 네가 뭔데?
그리고 여기서 의외의 인물인 한 명이 더 참전한다.
장모님 저도 반대입니다. 애들이 어립니다. 특히 해리는 겨우 14살인데 어떻게 매몰차게 그러십니까?
결국 찰스와 필립 공 부자의 연합작전으로 다행히 다이애나의 죽음은 윌리엄과 해리에게 전해지게 된다
그리고 2차로 부딪히게 되는 세 사람(정확히는 윌리엄과 해리까지 합쳐서 다섯)

왕실 사람들은 다이애나의 장례식에 참여하지 않는다. 참여할 이유가 없으니까.
할머니, 미치셨어요? 아무리 할머니라도 전 이 말은 안 따릅니다. 저랑 윌리엄이랑 해리 셋이라도 개인적으로 참석하겠습니다.
사실 찰스나 다이애나나 바람을 핀 건 똑같았고 (둘 다 불륜) 유출 음성본이 터지기 전까지 둘의 사이는 무난했다.
찰스가 다이애나와 내연남을 만나게 해 달라며 왕실에서 몇 번 감싸준 적도 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인정머리있는 행동이었다. 여기서 필립 공이 쐐기를 박는다.
만약 왕실 일가들이 장례식에 참가하면 전 어린 해리의 손을 잡고 걷겠습니다.
생전 다이애나와 부녀지간 급으로 (애칭이 파파) 친했던 필립 공은 생각보다 더 완고한 태도를 보였지만 퀸 마더는 참지 않긔
국민들이 참석하라고 난리를 쳐도 여왕에게 참석하지 말라는 기싸움을 전하자, 찰스는 자신과 두 아들이라도 따로 참석하겠다며 퀸 마더와 피가 터지도록 싸웠다.
그러다 결국 총리인 토니 블레어까지 국민들의 여론을 보고 이러다가 왕실 끝장난다, 참석 안 하면 영국 왕실은 끝일 거라고 설득까지 하게 되자 결국 여왕을 비롯한 왕실 일가는 국민들의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다이애나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된다. 퀸 마더와 엘리자베스 여왕을 제외하면 모두가 원하던 결말이었다.

여왕을 비롯한 왕실 일가들은 전부 장례식에 참가했고, 관을 운구할 때 필립 공은 어린 해리의 손을 잡아 주었다.
이때 퀸 마더가 끝까지 고집 부리는 자존심을 엄마 지켜준다고 여왕이 끝까지 버텼으면 정말 영국 왕실은 그대로 망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추후 이 일화가 밝혀지고 나서 퀸 마더는 가루가 되고 나서도 그 가루까지 탈탈 털리면서 까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