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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을 본 사람들은 유머로 받아들이지만 안본 사람들에겐 진짜 천하의 썅놈새끼로 각인되어 버린 손오공에 대한 오해 풀기- 1.jpg & txt(스압주의)

무명의 더쿠 | 12-20 | 조회 수 8240

안뇽. 

근 25년 가까이 드래곤볼 덬질 중인 무묭이가 오늘은 손오공에 대한 오해를 좀 풀어볼까 해서 슼방에 글을 써.


드래곤볼이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국내에서도 만화 잘 모르는 사람도 작품명 정도는 들어봤을 정도의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전세계적 메가히트 작품인데, 원체 예전 작품이라(신 시리즈 연재중이긴 하지만 원작자가 그리는게 아니라서) 완결 된지 한참 되다보니 별별 짤이 재해석 되고 현시점에 맞게 짤방화 되고(ex:최고의 직장 상사 프리저님) 그러는데 그러다보니 손오공이 너무 개놈새끼가 되어가는게 가슴이 아픔 ㅠㅠ


단편적인 것만 놓고 보자면 확실히 손오공이 지닌 가치관이라던가 행동방식이 일반적인 것과 좀 다르긴 한데 드래곤볼이란 작품 전체를 보자면 왜 손오공이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도 분명히 이유가 뒷받침 되거든.


그래서 오늘은 손오공을 위해 내가 변호를 좀 해보려 한다!

워낙 긴 이야기라 좀 나눠서 해야할 것 같아서 이번 편에선 오공의 어린 시절과 결혼까지의 과정만 적을게.




maSUA



자, 그래서 처음 시작할건 '가족애' 부분이야.


대부분 각종 커뮤니티에서 돌아다니는 오공의 가정에 소흘하다-라는 면모는 오공이 성인이 된 후인 드래곤볼 Z 때부터인데 오공은 사실 가족이라곤 피 한 방울 안섞인 할아버지 '손오반'이 전부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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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바로 손오공의 할아버지 손오반. 이후 오공이 결혼해서 처음으로 얻은 아들의 이름도 손오반이 되는데 할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지었어.

이 분은 살아계셨을 적 꽤나 유명한 무술의 고수였고, 그런 할아버지 밑에서 손오공은 무술을 배웠지.


일단 손오반 할아버지는 엄청나게 깊은 파오즈라는 산속에서 혼자 살고 계신 분이었어. 

문명의 산물 따윈 거의 없다고 봐도 되는 그야말로 야생에서 사셨지. 오공은 그런 손오반의 집 근처로 행성 베지터에서부터 어택볼에 태워져 지구에 왔는데



UfZvN <- 어택볼


어택볼이 지구에 착륙한게 손오반이 살던 산속이었어. 손오반이 발견했을 당시엔 손오공이 굉장히 난폭한, 사이야인 본연의 모습이었는데 그런 손오공을 얌전한 아이로 키우겠다고 손오반이 다짐을 하며 전쟁같은 나날이 계속 되다가 어느 날 오공이 절벽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어쩌다 떨어졌는지는 묻지마. 그냥 떨어졌다고만 원작에서 언급됐다...) 머리를 다친 탓이 가장 크기도 하지만 오공을 가장 먼저 발견해서 거둔게 손오반이어서 지구가 멀쩡했었어. 손오반 드래곤볼 최초의 지구를 구한 영웅인 셈;


그 사고로 며칠을 의식없이 누워있다 깨어난 오공은 거짓말처럼 온순한 아이가 되어서 이후 손오반과 함께 파오즈 산속에서 살게 돼.

그러다 오공이 사이야인의 거대원숭이화가 되었다가 그만 할아버지를 죽이고 말아. 불행한 사고였지만 오공은 머리를 다쳤던 이유 때문인지 자기가 거대화 되었을 때의 일은 기억을 못해. 거대화 했을 때의 의식 컨트롤 자체가 안되거든.(이건 차후 태어나는 오공의 아들 손오반도 마찬가지야. 오공부터 시작된 집안 내력인지 뭔지..)


결국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오공은 혼자서 파오즈산에 살게 돼.

하지만 앞서 말했듯 파오즈 산은 엄청난 오지라서 문명의 혜택 따윈 1도 없는 곳이야. 웃긴게 드래곤볼 세계는 엄청 발달된 기술을 지닌 도시와 정말 그런거랑 1도 상관 없는 깡촌이 공존하고 엄청난 기술력이 있지만 지구 밖엔 도통 관심이 없는지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선 그 누구도 관심도 의심도 없음....(뭐 그러니까 어느정도 스토리 전개가 됐겠지만서도)



아무튼 문명의 혜택은 커녕 할아버지와 단 둘만 살던 그 깊은 파오즈산에 부르마가 드래곤볼을 찾으러 오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오공은 태어나 처음 본 여자가 부르마였어. 참고로 당시의 손오공의 나이 12살 / 부르마의 나이 16살.

자동차고 오토바이고 뭐고간에 아무튼 현대 사회의 고도로 발달된 테크놀로지는 부르마와 함께 난생 처음 접한 그야말로 야생아였지.


산속에서 혼자 사냥하며 수련하며 지내던 야생아가 부르마와 만나게 되면서 또 여러 사람(사람이 아닌 존재도 있긴했지만)과 만나며 점점 오공의 세계가 넓어져 가.

그 중에 한 명이 치치였지.

우마왕의 딸인데 사실상 저 당시의 치치는 그닥 비중이 있다고 보기도 힘들고 설마하니 나중에 진짜 오공하고 결혼하게 될거라곤 그 누구도 예상 못했던지라...


아무튼간에 자긴 오공하고 결혼하겠다고 그 어린 시절부터 홀로 맹세한 치치였지만 오공은 그때나 나중에나 결혼이 무언지도 모르는 상태로 자라게 돼.

캐릭터 특성상 바보기믹이 있긴 했지만 이건 멍청해서가 아니라 위에 쭈욱 설명한대로 문명 따위 없는 오지 산속에서 할아버지와 단 둘만 살게 된 이유 + 기본적으로 가족에 대한 개념이 희박한 사이야인의 특성(사이야인은 지구인처럼 사랑이란 감정을 통해 번식하는 종족이 아님. 후술할 예정) 등등 좀 복합적인 환경적 요소로 인해 여자에 별 관심이 없었거든. 그냥 세상엔 남자/여자가 존재한다 딱 이정도 개념만 있었을 뿐.


물욕도 색욕도 없던 천하 제일의 야생아가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갑자기' 잘 생긴 청년으로 자라나.



MppmQ



!?!?!? 

터번  벗기전까진 설마 얘가 손오공이라고 생각한 독자는 진짜 거의 없었을거야.


자기 입으로 손오공이라고 말하며 터번 벗자마자 작중 등장인물들을 비롯하여 독자들에게마저 충공깽을 선사한 오공의 등장이었지.

오랜시간동안 따로 수련을 한 터라 동료들과 떨어져 있어서 몇 년만에 나타났는데 갑자기 훅 커서 나타났으니 그 누가 놀라지 않을까.

심지어 남자 얼굴 밝히기론 작중 최고인 부르마가 놀랄 정도의 비주얼을 자랑(그러나 작품의 장르나 성격상 이런게 부각될 리가 없다)


암튼 이렇게 자라난 오공은 친구들과 함께 천하제일무도회에 나가고 거기서 마찬가지로 숙녀로 자라난 치치와 재회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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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예쁘게 자라난 치치. 오공이 그러하듯 독자들은 치치가 이렇게 예쁘게 자라나서 뜬금없이 등장할거라곤 전혀 예상 못했지.

거기다 결혼하겠다고 자기와 약속한거 아니냐 버럭 외친 통에 관중석도 술렁술렁 ㅋㅋㅋ

다만 오공은 어릴 때 뭣도 모르고 치치의 결혼하자는 말에 예스 했던건데 그 조차 까먹고 있었음. 더욱이 저렇게 클 동안도 결혼이 뭔지 몰랐어 ㅠㅠ 이건 오공만의 잘못이라기 보단 주변인물 그 누구도 오공에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상식 같은건 알려주지 않은 탓도 있었음. 레드리본 격파하랴 드래곤볼 모으랴 이런거에 필요한 도움만 줬지 뭐 누가 결혼이 뭔지 사랑이 뭔지 알려줄 여유와 이유가 있었겠냐마는. 


어쨌거나 치치는 오공과 대결을 했는데 이때 치치를 보면 오공이 아무리 그 시절에 초사이야인 각성 전이고 어쩌고 해도 기본적으로 사이야인이라 지구인들 레벨과는 차원이 다름에도 상당히 호각으로 싸웠어. 치치의 레벨도 무시못할 수준이라는 얘기지.


각설하고, 시합에서 지고나서 자기 정체도 밝히고 이제 결혼하는거지? 라는 물음에 오공은 기억은 안나지만 어쨌든 자기가 어릴때 그런 약속을 했다면 응당 지켜야 한다-는 원칙주의(?)에 입각해 결혼 승낙을 하게 돼. (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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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연애고 썸이고 나발이고 다 건너뛰고 몇년만에 재회해서 치고박고 싸우다 '어릴 떄 한 약속이니 응 결혼' 수순을 밟은 전무후무한 오공♥치치 커플.


그리고 세월이 흘러 오공은 오반이라는 아들을 얻게 되고 치치는 강남엄마 찜쪄먹을 치맛바람으로 똘똘뭉친 이 시대의 억척엄마 캐릭터로 변모하게 돼.












일단 한 번에 다 풀기엔 너무 긴 이야기라 나머지는 다음편에 쓰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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